4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 갖고 구두 합의 도출

[공감신문] 여·야 4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인용·기각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결과에 승복한다는 구두 합의를 도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3일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각 당마다 승복하는 것에 대해 합의를 보자고 제안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헌재 결정에 승복하기로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구두로(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탄핵 인용과 기각 등 상반된 주장이 분출하면서 헌재의 결정이 내려지면 자칫 불복운동으로 번지면서 사회적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이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합의를 먼저 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 됐다.

이날 4당 원내대표의 합의는 이런 우려를 공식적으로 일축한 것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헌재를 이끌고 있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내달 13일이 퇴임한다. 퇴임일 전에 탄핵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는다면 어떤 방향으로든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먼저 나서 결정수용 합의를 구두 방식으로 나마 도출한 것은 긍정적인 성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