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한국당 입당 문자메세지 캡쳐 공개

[공감신문] 자유한국당이 진보성향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진행자 중 한명이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형사고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시사평론가 김용민 씨 블로그

김용민 씨는 오늘(1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렸다.

이날 김 씨는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김용민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라고 적힌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김 씨가 실제로 한국당에 입당한 것이다. 왜 이 같은 행동을 취했을까?

김 씨는 그 누구보다도 보수당, 특히 현재 집권여당인 한국당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렇기에 김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고 많은 이들이 의아해 했고, 사람이 변한 것이냐며 놀라기도 했다.

김 씨는 한국당을 조롱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 / 출처=김용민 씨 블로그

김 씨는 페이스북에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4년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자유당에 입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합시다! - 자유당원 김용민"이라고 적었다.

한국당에 따르면 김 씨는 한국당 경기도당을 통해 입당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가 이처럼 쉽게 입당을 할 수 있었던 점은 입당절차가 매우 쉬웠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평당원은 입당 신청만 내면 된다. 그래서 입당이 된 것"이라며 "우리도 너무 황당하다. 만약 해당행위를 하면 바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조롱할 목적으로 입당원서를 내 당 사무처 업무를 방해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형사고발 등의 법적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 씨의 행동에 많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당이 그를 고발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김 씨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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