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트럼프 언론관 묻는 질문에 답변

[공감신문] 호주 맬컴 턴불 총리가 최근 취임해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적했다.

호주 맬컴 턴불 총리 / 연합뉴스=공감신문

호주 언론에 따르면 턴불총리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대한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신문에 대해 불평하는 정치인은 바다를 향해 불평하는 선원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 대립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턴불 총리는 처칠 말의 의미는 복잡할 게 없다며 "우리는 언론과 함께 지내야 하며, 우리의 뜻이 더 알려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자신이 전하려는 의미를 설명했다.

턴불 총리는 정치인에게 언론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턴불 총리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이후 언론의 비판을 '가짜 뉴스'로 평가절하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6일(미국시간) 기자회견에서도 러시아와의 유착 스캔들과 정보기관 정보 유출, 인사 난맥상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자 이들이 고의로 만들어낸 '가짜 뉴스'라며 강한 어조로 언론 탓을 한 바 있다.

그러나 턴불 총리는 트럼프와의 관계를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여러 차례 통화했으며,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며 "그것은 솔직 담백했으며 가치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임기 내 언론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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