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11개 계열사 '전경련 공식 탈퇴'…후임회장 세우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현대차 그룹 목동 사옥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뉴스] 현대차그룹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선언하면서 전경련 붕괴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늘 오전 탈퇴원을 제출한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카드, 현대제철 등 11개 계열사가 모두 오후에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탈퇴만 하지 않았을 뿐 전경련 활동을 거의 멈춘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SK가 탈퇴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현대차그룹도 전경련에 대한 입장 표명을 분명히 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전경련은 해체 여론에 직면한 상황이다. 그간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게 수백억원을 후원하도록 돕는 중간책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탈퇴 의사를 가장 먼저 통보한 LG를 시작으로 삼성, SK, 현대차그룹까지 4대 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떠났다. 이제 전경련은 주요 회원사들이 줄줄이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와해 위기가 코 앞에 닥친 상황이다.

지난 17일 이사회를 연 전경련은 오는 24일 정기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을 세우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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