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전체 지출 중 61% 차지…관광 부분 지출 전년 대비 38.8% 상승

외국인들의 국내 지출이 모든 부문에서 전년 대비 상승세를 타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지난 2016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국내 지출액이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이에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한국 관광 산업의 재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지난 2016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VISA, MASTER, American Express, JCB, 銀聯(은련)) 사용 내역을 분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신한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2016년도 외국인 입국자 1724만2000명과 국내 거주 등록외국인 116만2000명의 외국카드 총 1509만7000개의 사용 실적을 분석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의 총 지출액은 13조 7000억원이다. 이는 ▲2015년도 10조4000억원 ▲2014년도 10조9000억원에 비해 각각 32%, 26%가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3조8000억원(61%) ▲일본 1조9000억원(14%) ▲미국 1조3000억원(9.4%) 등의 순이다. 그 중 중국 지출액은 전년 대비 46.2% 증가해 입국자 수 증가율(34.8%)보다 11.4% 높게 나타났다.

일본의 입국자 수는 230만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해 2014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신용카드 지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가 증가했다.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는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해 입국자 수 증가율(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요 부문별 2016년도 지출 내역은 ▲관광 부문 10조1000억원(전년 대비 38.8% 증가) ▲스포츠 부문 695억원(전년 대비 33.9% 증가) ▲의료 부문 5100억원(전년 대비 28.7% 증가) ▲문화체험 부문 934억원(전년 대비 35.7% 증가)이다.

관광 부문에서는 ▲쇼핑 7조2000억원 ▲숙박 3조400억원 ▲음식 1조2000억원 등의 순이다. 2015년에 비해 ▲쇼핑 28.6% ▲숙박 14.9% ▲음식 40.9%가 각각 증가했다.

쇼핑은 면세점 2조1000억원, 백화점 1조200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각각 44.1%, 34.5%가 상승했다. 특히 의류잡화 구매는 전년 대비 42.7%가 증가한 9000억원, 할인점 및 편의점은 전년 대비 47.6% 증가한 6500억원을 기록해 외국인의 쇼핑 형태가 고가품에서 생필품 구입까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숙박의 경우 ▲특급호텔 2조1000억원 ▲1-2급 호텔 3700억원 ▲기타 숙박시설 5000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에 비해 각각 31.5%, 26.1%, 36.5%가 증가한 수치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어느 곳에서 어떻게 경비를 지출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자료를 참고해 외국인들의 다양한 활동과 해당 업종의 부가가치를 감안한 각 분야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