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1020량 전 객실에 콘센트․USB 설치 작업 마쳐…8개 주요 역에 ‘비즈니스존’ 마련 

KTX 객실 내 설치된 충전용 콘센트(사진=코레일 제공)

[공감신문] 앞으로 KTX 모든 객실에서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은 이달 초 자사가 보유한 모든 KTX열차 1020량 객실에 콘센트 설치 작업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콘센트는 충전용 전원 콘센트 1구와 이동형 저장장치(USB) 포트 2구를 하나로 묶은 ‘혼합형 콘센트’다. 

구형 KTX 열차인 KTX-1에는 객실 벽 창문과 창문 사이마다 혼합형 콘센트가 설치됐고, KTX-산천은 모든 좌석 아래에 설치됐다.

새로 설치된 콘센트 숫자는 KTX-1은 객차 당 15개로 1만2000여개이며, KTX-산천은 좌석당 1개로 5700여개로 모두 1만8000여개에 달한다. 

그동안 KTX-1에는 통로에 유료 충전기가 있었지만, 좌석에는 충전용 콘센트가 없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KTX-산천은 특실과 출입문 쪽 일부 좌석에만 충전용 콘센트가 설치돼 있어 늘어나는 모바일 기기의 충전 수요를 채우기에 부족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코레일 측은 단순 전원 콘센트뿐 아니라 USB로 충전이 가능한 혼합형 콘센트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 측은 KTX뿐 아니라 주요 역에서도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전국 8개 주요 역에 비즈니스 업무 공간인 비즈니스 존을 마련했다. 

1월 말부터 운영 중이던 비즈니스 존은 고객이 역에서 문서편집과 출력, 복사, 팩스 등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PC 겸용 복합기를 비치한 것은 물론 휴대전화 충전을 위한 USB 포트가 있는 혼합형 콘센트도 설치했다.

현재 서울역, 부산역, 동대구역, 익산역, 광주송정역, 수원역 맞이방에 비즈니스 존을 운영 중이며 순천·오송역에도 이달 말까지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코레일은 서울역 중앙계단에 철도역 상징인 시계탑과 전망 데크를 설치하고, 이용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거나 휴식하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충전할 수 있도록 USB 혼합형 콘센트 24개를 설치했다. 

아울러 KTX 객실 와이파이(Wi-Fi) 속도와 데이터 용량 증대를 통해 무선인터넷 이용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고객이 열차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즐길 수 있도록 KTX의 설비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철도를 교통수단만이 아니라 스마트 워크가 가능한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