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동영상 유포 경위 및 경찰 영향력 행사 집중 추궁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최종훈이 전날(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지난 16일 경찰에 출석한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조사를 마치고 17일 오전 6시 45분께 나왔다. 

이날 최 씨는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답한 뒤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니다. 죄송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다 진술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모 총경과의 관계에 대해선 “관계 없다”고 말했고, ‘범죄 의혹 무마를 위해 금품을 주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다른 청탁도 했느냐’, ‘불법촬영물을 다른 카톡방에도 유통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최 씨는 ‘생일 축하 문자메시지를 누구한테 받았느냐’, ‘FT아일랜드 멤버들에게도 영상을 유포했느냐’는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서울경찰청을 빠져나갔다. 

최종훈

최 씨는 빅뱅 승리(29), 가수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16일 오전 10시께 최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 씨와 관련해서는 경찰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단톡방에서는 최 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나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았다는 언급이 있었다. 또한,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는 최 씨가 한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한 이번 조사에서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경위와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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