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와 맥북의 점유율 25%에서 19%로 떨어져

삼성전자의 크롬북/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애플의 아이패드와 맥북이 미국 학교에서 점차 외면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학교 납품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에이서를 포함, 여러 컴퓨터 회사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는 구글의 크롬북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애플의 입지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리서치 회사인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미국의 초·중등 학교 납품 시장에서 아이패드와 맥북의 점유율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으며, 2013년만 해도 아이패드와 맥북의 점유율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의 초중등 학교에 납품된 모바일 기기는 1260만대였고 구글의 크롬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크롬북의 점유율은 2015년 50%에서 지난해에는 58%로 올라섰다.

반면, 같은 기간 아이패드와 맥북의 점유율은 25%에서 19%로 떨어진 양상을 보였다.

애플은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내다보고 지난 40년간 학교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퓨처소스 컨설팅 관계자는 "애플이 (학교 시장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한 크롬북에 밀리는 바람에 애플의 매출도 타격을 입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IDC에 따르면 미국 초중고와 대학이 지난해 모바일 기기와 데스크톱 컴퓨터를 구매하는데 지출한 금액 73억5000만 달러(약 8조5000억원) 가운데 애플이 차지한 금액은 28억 달러였다. 2015년의 32억 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반면에 윈도 OS 기반의 모바일 기기와 데스크톱 컴퓨터 구매는 2015년의 21억 달러에서 25억 달러, 크롬북은 14억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시장에서 크롬북과 경쟁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에이서, HP, 레노보 등과 저가형 윈도 노트북들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저 가격은 18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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