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격 7주 연속 상승세…재건축 단지 중심

서울재건축-일반아파트 : 2017년 2월 24일 대비 2017년 3월 3일 기준 변동률 (사진=부동산114)

[공감신문] 서울아파트 시장이 2~3개월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 주 서울 매매가격은 0.04%의 변동률을 보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11.3대책 발표 이후 꺾였던 매수심리는 2018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추진에 잰걸음을 내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포주공, 서초 통합재건축(반포동 한신3차 등), 잠실주공5단지 등이 사업추진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일반아파트는 중소형 매매전환 수요가 가격상승을 지탱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서울 아파트 시장은 11·3 부동산대책 이후 12월 미국금리인상, 1월 잔금(집단)대출에 대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적용과 총체적상환능력심사(DSR) 도입 등으로 침체양상을 보였다. 

한편,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변동성이 낮았다. 11.3대책 이후 가격조정도 적었고, 매수를 자극하는 이슈가 없어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분위기다. 

서울은 ▲종로 0.25% ▲은평 0.13% ▲성동 0.12% ▲강서 0.11% ▲서초 0.11% ▲영등포0.09%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종로는 명륜2가 아남, 무악동 인왕산IPARK가 1,750만원-3,5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로 중소형아파트를 찾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다. 은평은 매매전환 수요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이에 2월 저가물건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진 이후 집주인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양천 0.24%가 하락해 오히려 거래공백이 이어졌다. 이어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목동신시가지14단지 등도 1,500만원-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 0.05% ▲평촌 0.04% ▲일산 0.03% ▲판교 0.03% ▲중동 0.01% ▲동탄0.01%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최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 0.06% ▲수원 0.04% ▲구리 0.02% ▲부천 0.02% ▲시흥 0.02%이 상승했다. 광명은 한동안 조용했던 매수세가 조금씩 움직이는 분위기다. 

한편 ▲양주 –0.05% ▲평택 –0.03% ▲용인 –0.02% ▲안양 –0.02% ▲군포 -0.02%는 하락했다. 양주는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삼숭동 양주자이5단지가 500만원-750만원 하락했고, 평택은 매수 수요가 뜸해 안중읍 늘푸른이 750만원 떨어졌다.

현재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이슈로 인해 국지적인 상승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책의 방향성과 대출규제 등을 고려하면 투자수요가 증폭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3월부터 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이지만 높아진 청약문턱과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의 열기가 기존 주택시장을 자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는 어렵겠지만 봄 이사철 수요 증가와 재건축 사업추진 등으로 부분적인 오름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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