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열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공감신문]김대환 기자=오늘인 25일부터 27일까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열린다.

이날 국회에서는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열렸다.

최정호 후보자는 지명 직후 제기된 의혹은 부동산 문제이다. 그는 다주택자 신분을 유지하다 청문회를 앞두고 한 채를 딸 부부에게 증여했는데, '꼼수 증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2004년 배우자가 아파트 조합원 권리를 사 이른바 ‘딱지 매매’를 한 점, 최 후보자가 국토부 차관 시절 세종시 고급 아파트를 분양받은 점 등이 오늘 청문회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부동산 보유 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시장의 안정세가 확고해질 수 있도록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시장 관리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모두발언 이후 자유한국당 이현재 국회의원은 "국토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후보자의 3채 집의 시세 차익은 모두 23억원이 된다"며 "현재 김현부 국토부 장관이 서민들 평생 벌어도 집 한 채 가지기 어렵다고 하는데 주택 정책 앞으로 잘 펼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이번 계기로 각오를 다지고 서민 주거복지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증여 관련해서는 세심하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라며 "국토부 차관까지 지낸 분이 문재인정부 주택정책과 정반대 길을 걸어와 국민이 많이 실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됐을 때 국토부 2차관이었고 당시 2주택자였는데 퇴직을 앞두고 투기 목적이 아니면 굳이 세종시에서 60평대 펜트하우스에 청약할 이유가 없다. 현재 이 아파트는 7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주택 보유 관련 질의 듣는 최정호 장관 후보자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은 "빚내서 집 사라고 한 전 정권 정책을 당시 국토부 차관으로서 충실히 이행했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공직 10년 만에 첫 주택을 마련했고, 20년 이상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최근 딸에게 증여한 것인데 증여 시점이 청문회 전이라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황희 의원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 증여하면 했다고 뭐라 하고, 보유하면 보유했다고 뭐라 하는데 증여도 할 수 있고, 매각할 수도 있다"며 "후보자가 분당은 20여년, 잠실은 16년 장기 보유했는데 이렇다면 잘못한 게 아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했다.

26일에는 김연철 통일부, 박양우 문체부,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김 후보자는 과거 SNS 발언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예상되며,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유관기업인 CJ E&M의 사외이사를 지낸 점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문 후보자에 대해서는 위장전입, 장남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진영 행안부, 박영선 중기벤처부,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진 후보자는 '용산 딱지 투자' 의혹에 이어 실거주하지 않은 대치동 아파트에 투자해 18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에 대해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박 후보자의 경우 배우자의 종합소득세 납부 여부,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와 특별채용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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