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제품 가격, 높은 수수료율 포함…"불황 길어질수록 가성비 위주 소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백화점의 매출이 지난 2012년부터 정체 중이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상대적으로 비싼 백화점, 마트 등의 오프라인 유통채널 매출은 고전하는 반면 온라인 매출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유통업체 26개 매출은 전년 대비 8.5%가 증가했다. 그 중 오프라인의 매출 증가율은 4.5%에 불과한 반면 온라인은 18.1%에 달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매출은 ▲2012년 29조1000억원 ▲2013년 29조8000억원 ▲2014년 29조3000억원 ▲2015년 29조2000억원으로 정체 중이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도 백화점은 2014년 27.8%에서 2015년 23.8%로 감소한 바 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사인 백화점, 마트 등이 일반음식점, 온라인 쇼핑몰보다 같은 제품임에도 상대적으로 더 비싼 가격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백화점 등에서 파는 제품 가격에는 유통구조, 인건비 외에도 높은 수수료율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백화점 관계자는 7일 "백화점과 마트 입점 제품마다 수수료율이 다르긴 하지만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 특성 아니겠냐"고 말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불황이 길어지고 인터넷, 모바일 세대들이 소비의 주체가 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업체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합리적 소비 의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확산하면서 소비패턴도 급속히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마트 등이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정책을 고수한다면 오프라인 소비 트랜드 또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업체 위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