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관련 시안, 외교부가 끝까지 책임져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당시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해 외교결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외교부가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외교부 관계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 최수장으로서 부끄러움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지난 22일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외교 관련 사안은 형식이든 내용이든 외교부가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거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시스템 마련과 더불어 프로페셔널리즘이 모자라 생기는 일에 대해선 응당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슬라맛 소르’라고 현지어로 오후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슬라맛 소르’는 인도네시아의 오후 인사이며 말레이시아의 오후 인사는 ‘슬라맛 쁘땅’으로 알려지면서 외교결례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 20일 “방문국 국민에게 친숙함을 표현하고자 현지어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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