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업가 현황 및 사회·환경적 지원 정도 분석…페루, 우간다보다 열악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한국은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54개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카드가 8일 54개국 여성 기업가 현황과 사회·환경적 지원 정도를 분석한 '마스터카드 여성 기업가 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마스터카드 여성 기업가 지수는 여성 기업가들이 각국의 고유한 환경에서 다양한 조건을 통해 얼마나 사회로 진출하고, 기업가로 성장하는지를 측정하는 지수다.

그 결과 한국은 57.6점으로 54개국 중 42위, 아시아·태평양 15개국 중에서는 11위였다. 전체 1위는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한국은 일본(45위)에 비하면 앞선 순위지만 ▲필리핀(8위) ▲태국(10위) ▲베트남(19위) ▲중국(31위)보다 낮았다. 심지어 ▲보츠와나(15위) ▲페루(23위) ▲우간다(41위)과 비교해도 떨어졌다.

마스터카드는 여성의 기업활동 저해 요소로 ▲ 금융지원 및 벤처캐피탈 비활성화 ▲ 과도한 규제 및 제도적 비효율성 ▲ 자기확신 및 기업가정신 부족 ▲ 실패에 대한 두려움 ▲ 사회문화적 제한요소 ▲ 교육 및 트레이닝 부족 등을 꼽았다.

앤 캐런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 마켓 회장은 "상위권에 오른 국가들은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았으며 기업 친화적 환경,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탄탄한 중소 중견기업 네트워크 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여성의 사회진출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의식 개선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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