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반크 단장 "초라한 위상 보여주는 국제적 현실"

미국 CNN이 지난 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East Sea'라고 보도하는 장면./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미국의 24시간 뉴스 전문채널 CNN이 지난 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 타전하면서 낙하지점을 'East Sea'(동해)라고 자막 처리했다가 곧바로 'Sea of Japan'(일본해)으로 고쳐 방송했다.

CNN은 이날 연합뉴스가 서비스하는 영문기사를 인용, ‘YONHAP: NORTH KOREA FIRES PROJECTILE INTO EAST SEA'(연합: 북한 동해상으로 발사체 발사)라고 자막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 속보부터는 동해를 '일본해'로 바꿔 보도했다. 이는 '동해'를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일본해'로 표기한다는 CNN의 내부 방침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건에 대해 박기태 반크 단장은 “현재 해외 주요 외신에서 동해 표기가 처한 초라한 위상을 보여주는 국제적인 현실이다. 해외 유력언론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 얼마나 단단하며, 일본의 힘이 한국에 비해 훨씬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증거이기도 하다"라고 8일 말했다.

이번 CNN의 동해 표기 번복 해프닝은 외국의 주요 언론과 정부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알리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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