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소비 '욜로 라이프'…'가성비파', '득템파', '기분파' 나뉘어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자기만족을 위해 가용예산을 다 써버리는 '탕진재미'(탕진잼)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탕진잼을 추구하는 '탕진재머'는 "인생은 한 번뿐"을 강조한다. 이들은 아낌없이 소비하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이러한 내용의 '대한민국 신인류의 출현:#호모_탕진재머'에 대한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이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조직인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지난 1년간 주요 포털사이트,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 수집한 6만여건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탕진재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가성비파', 좋아하는 아이템을 소장·수집하는 '득템파',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탕진하는 '기분파' 등으로 나뉜다.

가성비파의 연관어로는 ▲만족하다 ▲이벤트 ▲로드샵 ▲기능 ▲세일하다 ▲쿠폰 ▲가성비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가성비가 좋은 특정 매장을 ‘자주’ 방문해서 많은 양을 ‘반복’적으로 구매한다.

득템파 키워드로는 ▲행복하다 ▲모으다 ▲빠지다 ▲덕질 ▲정보 ▲취향 ▲캐릭터 등이 있었다. 이들은 제품의 필요성보다는 수집 자체에서 느끼는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해 능동적으로 정보를 탐색해서 원하는 제품을 구매했다.

기분파의 경우 '우연히 그리고 가볍게' 탕진하는 특징을 보였다. ▲지나가다 ▲기분 ▲보내다 ▲재미 ▲발견하다 ▲즐겁다 등의 연관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분파는 목적지 근처의 코인노래방, 인형뽑기방 등에 우연히 들러 마음 가는 대로 소비했다. 주로 순간적으로 느끼는 기분 자체에 열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와 함께 후회, 반성, 죄책감 등의 키워드도 나타나 충동적인 탕진 소비에 대해 반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션 이수진 데이터애널리틱스팀장은 "작은 사치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명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현상이라면 탕진잼은 보다 적은 액수의 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 트랜드는 작은 사치와 더불어 미래가 불안한 2030대 현실을 반영하는 자화상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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