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적이라는 검정 제도의 취지에 대해 관계국 등이 이해해줬으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기술한 일본에 항의한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이 입장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의 입장에 기초해 확실히 반론했다’고 강조했다. 

27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일본)의 영토와 역사 등에 대해 아동에게 바르게 이해시키도록 교과서에 기술되는 것은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한국 정부가 각각 입장을 전한 것에 대해 일본의 입장에 기초해 확실히 반론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교과서 검정은 민간의 출판사가 작성한 교과서에 대해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견지에서 행해지고 있다”며 “중립적이라는 검정 제도의 취지에 대해 관계국 등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6일 독도 왜곡 기술이 강화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2014년 검정 때와 다르게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실렸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이에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응했다.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해당 교과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번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초등학생들에게까지 그릇된 역사인식에 기반한 잘못된 영토관념을 주입하는 것”이라며 “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임을 일본 정부는 분명히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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