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지켜오던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빅5'…지난해 인도에게 뺏긴 타이틀 회수 어려워

지난해 인도에게 뺏긴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빅5' 타이틀을 회수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한국의 올 1~2월간의 누적 자동차 생산대수가 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경기 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망은 올해도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간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 5위의 위상을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422만8536대를 생산한 한국은 448만8965대를 생산한 인도에게 밀려나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해 노조파업과 경기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가 겹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63만4073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간 생산대수 65만3351대보다 3.0% 줄었다. 이는 지난 2010년 59만2215대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42만6339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12년 75만4758대로 정점을 찍은 다음 매년 감소 중이다.

올해 실적 부진에는 현대 자동차의 생산대수 감소가 결정적이다. 지난해 1~2월 26만4406대를 생산했던 현대차는 올해 동기간 22만5725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6% 감소한 수치다.

반면 기아차는 올해 24만9815대를 생산해 작년 23만9010대보다 늘었다. 한국지엠, 쌍용, 르노삼성의 올해 생산대수도 작년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의 자동차생산이 연초부터 부진하면서 올해도 글로벌 생산국 빅5에 들어가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의 변수가 상당하고, 내수 부양 정책마저 미흡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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