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항저우(杭州) 화장품 공장 가동 중단 조치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 보복 조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은 최근 사드 부지 제공사인 롯데에 영업정지 제재를 가하더니 이제는 LG생활건강 화장품 공장에 까지 보복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현지 한국계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LG생활건강 항저우(杭州) 화장품 공장에 1개월간 가동 중단 조치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LG생활건강 항저우 공장은 소방점검에서 시정명령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중국에 2곳의 공장을 가동 중인데 항저우공장은 중저가 스킨로션 등 범용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베이징공장은 치약 등 생활용품을 제조하고 있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사업에서 영업 손실을 입게 되는 상황이 불가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은 당초 해결할 수 없는 조치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 측에 지난 6일 전화로 이 같은 구두 통지가 전달됐다"며 "시정명령을 받은 시설물이 한 달 내에 공사를 마칠 수 없는 부분이라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베이징의 LG 관련 업체들도 중국 당국의 일제 소방점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1만1272㎏에 달하는 한국산 화장품을 모두 반품 조치한 바 있다.

중국의 보복 대상 기업이 롯데, LG를 넘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구시보 영문판인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은 삼성과 현대에 가장 큰 시장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는 복잡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보복 기업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더욱 다양화하고 노골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