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제신용평가사로 '한국경제 안정성 강조' 서한 발송…"금융시장 변동성 경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인용이 결정되자 금융당국은 경제 안정을 위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확대간부회의 통해 "앞으로도 경제정책은 지금까지 그랬듯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운용할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을 대비해 원활한 인수인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절절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작년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정을 정상적으로 운용했고, 앞으로도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기까지 모든 국가시스템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뜻을 알렸다. 

1분기 재정 조기 집행, 내수·투자 활성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 필요하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유 부총리는 "오늘 3대 국제신용평가사에 한국경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부총리 명의 서한을 발송했다"며 "외국인 투자자 등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원활한 소통으로 신인도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경제부총리로서 남은 재임 동안 선우후락(先憂後樂·먼저 근심하고 나중에 즐긴다)의 자세로 역사적 소명과 책임을 가지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때마다 우리 기재부가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들은 정부에 역할에 기대를 건다는 점을 명심하고 성실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도 긴급회의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면서도 "엄중한 대외위험을 고려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긴급 간부회의에서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투자와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한·중 갈등 고조,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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