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91.6%…신흥국 중에서는 14년째 1위 지켜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살화 된 가운데 한국 GDP 대비 부채비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오는 15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됐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는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 3번째로 빠르게 증가 중이다.
 
12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6%이다. 이는 1년 전인 87.0%에 비해 4.6% 상승한 수치다.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폭은 BIS가 조사한 43개국 중 노르웨이(7.3%)와 중국(5%)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한국의 경제규모가 커지는 만큼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이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가계부채 규모가 GDP를 넘어설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부채는 1조3420억 달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한국의 지난해 명목GDP인 1조4044억 달러와는 624억 달러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개 신흥국 중에서 14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흥국 2위인 태국(71.2%)이나 3위 말레이시아(70.4%), 4위 홍콩(66.7%)과는 격차가 상당하다. 1962년까지만 해도 1.9%에 불과했지만, 2000년 50%대, 2002년 60%대로 진입하면서 가파른 속도로 치솟아 홍콩을 앞지른 후로 14년째 신흥국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도 기록적인 규모인 한국의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성장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한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망되면서 현재 한국의 대규모 가계부채는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