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김정한 에세이] 세상이 원칙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불만이 많을 때 보통 사람들이 내뱉는 말은 "삶은 공평하지 않아."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빌 게이츠(Bill Gate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삶은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져라.”라고. 

이 시간도 누군가는 버스를 타고, 누군가는 택시를 타고 누군가는 기사 딸린 자동차를 탑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지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계층 상승 사다리를 오를 수 있다고. 그렇게 자기 위안을 하며 꿈을 향해 도전합니다. 

서글프게도 태어날 때부터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한 생명이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내려받은 출발선을 생각해 봅시다. 한 생명은 “응애~”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 왕자로 태어나고 다른 한 생명은 노숙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태어납니다. 어떤 사람은 출발선에서 시작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이미 100미터 골인 지점 근처에서 출발을 합니다. 

내가 잘나 부잣집에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못나 노숙자의 아들로 태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출생의 신분은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외모도, 지능도,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따지고 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고 공평함과도 거리가 멉니다.  

<사진출처: 마이크로소프트_클립아트>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공평하지 않기에 ‘경쟁(competition)’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먹고 자는 것을 국가가 책임을 져준다면 일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굳이 목숨까지 내걸고 상대방보다 앞서려 하지 않을 것이고 죽으라 일을 하지도 않을 겁니다. 치열한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뭔가 부족하고 불공평하다는 증거지만 치열하게 도전을 하면 계단을 오르게 되니까요. 

불공평한 가운데 스스로 노력해서 부자가 되고, 일등을 하게 됩니다. 동물의 세계를 돌아보세요.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둘 중에서 경쟁의식이 강한 쪽이 이깁니다. 경쟁의식을 지녔다는 것은 늘 싸움에 대비해 철저히 훈련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삶은 경쟁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경쟁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경쟁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상대방을 벼랑 끝으로 몰아갈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승리라는 월계관을 쓰기 위해 쓰러뜨리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승리한 사람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competition)을 통한 차별적 보상은 그래서 값진 겁니다.

빌 게이츠(Bill Gates)는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책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듣기에 따라서 치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현실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개천에서 용이 사라졌다.’고 말을 합니다. 이 말은 부자도 가난도 대물림이 된다는 말입니다. 부모가 부자면 자식도 부자로 살고 부모가 가난하면 자식도 가난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만큼 자신의 노력만으로 신분상승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공평에 대한 요구가 절대적 수준보다 상대적 수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말입니다. 내가 배고픈 건 참아도 남이 잘돼 내 배 아픈 건 참지 못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세상이 공평하다고 주장하려면 능력과 노력에 따라 태어난 배경과 무관하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직을 이탈하고 경쟁(competition)을 부정하고, 경쟁(competition)이 없는 사회를 꿈꾸기도 합니다. 

경쟁(competition)을 외면하는 사람은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 벗어난 사람입니다. <러시>의 저자이자 저명한 경제학자인 토드 부크홀츠는 국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이 경쟁(competition)을 통해 좋아진 것이 있느냐?”
라는 물음에 우리는 경쟁(competition)으로 인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게 되었고 인류의 수명은 지난 200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19세기 초만 해도 인간의 기대 수명은 47세였지만 지금은 100세입니다. 에어컨과 난방, 스마트 폰도 경쟁을 통해 만들어진 문명의 혜택 때문입니다. 설령 인간의 본성이 경쟁적이지 않더라도 경쟁 때문에 물질문명의 혜택으로 인간은 더 많이 건강해지고 더 많이 편안해져 행복지수(Happiness index)도 최고 수준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경쟁의 효과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경쟁(competition)에서 밀리면 지는 겁니다. 지고 나서 '~ 때문에' 란 나약한 단서를 달아서는 안됩니다. 나만 초라해질 뿐입니다. 

조지 허버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무 살에 잘 생기지 못하고 서른 살에 힘세지 않고 마흔 살에 돈 못 벌고, 쉰 살에 현명하지 못하면 결코 잘 생기거나, 힘세거나, 돈 벌거나, 현명해질 수 없다." 고. 

그렇습니다. 늘 경쟁(competition) 속에 살아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경쟁(competition)은 경쟁(competition) 대상뿐 아니라 나와의 경쟁(competition)이기도 합니다. 
내가 나를 컨트롤하고 이겨야 만족도 이끌어 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소속에서 경쟁(competition)하든 먼 훗날 그곳에서 떠났을 때 '꽤나 열심히 일하다 간 사람'으로 기억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멋진 승부가 됩니다. 

<출처: 리플래쉬>

가족 핑계 대지 말고 건강 핑계 대지 말고 세상 탓하지 말고 소속이 있거나 없거나 자기 만의 특별한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 화가라면, 소설가라면, 피카소, 카프카처럼 개성을 살려 파카소 같은 그림, 카프카적인 소설의 열풍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것이 내 존재감을 부각하는 길이고 치열하게 경쟁하여 이기는 길입니다. 살아남는 것이 바로 성취이고 자아실현이니까요. 

경쟁(competition)은 "나다운 것을" 찾는 과정이고 틀어진 삶을 바로 잡아줍니다. 세상과, 나와, 간절함으로 경쟁(competition)하는 것이 "나다운 것을" 완성하는 길이고 행복을 지켜내는 길입니다. 행복의 문을 여는 마스터 키는 경쟁(competi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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