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김대환 기자=한·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오는 5월 3일까지인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적 허용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이끄는 정부 합동대표단이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프랜시스 패넌 미국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 등 미국 대표단과 만나 한국의 예외국 지위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윤강현 조정관은 협의에서 한미동맹, 한국 석유화학 업계에 있어 이란산 원유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대해 최대한의 신축성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란산 원유가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와 국내업체들이 선호하며, 한국 전체 콘덴세이트 도입량의 51%(작년 1분기 기준)를 차지해 당장 대체가 어려운 것으로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라 한국 등 8개국에 이란산 원유를 180일간 한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신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량을 지속해서 감축하라는 조건과 감축량을 토대로 6개월마다 제재예외 인정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예외조치 연장이 "그리 쉬운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으며, 연장조치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앞서 윤강현 조정관은 지난 27일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를 면담하고 미국의 이란 원유 제재 정책과 관련한 의견 등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