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기준 전월 대비 5060억원 늘어…"대출 비수기인 연초치곤 증가폭 큰 편"
[공감신문]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으로 인해 국내 대출금리까지 들썩이는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이용액은 급증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은 대부분 신용대출로 이뤄져 일반 주택담보대출·예금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하지만 급전을 쉽게 빌리고 갚을 수 있어 비교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도 대출액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2월 기준 39조5386억원이다. 지난 1월 39조326억원보다 5060억원이 늘었다.
통상 연초가 대출 비수기인 점을 생각하면 증가폭이 큰 편이다. 지난해 2월에는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전월 대비 1023억원이 줄어든 바 있다.
3월 들어서도 마이너스 대출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39조7259억원으로 지난 2월보다 1873억원 올랐다.
문제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대출금리가 지난해 8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8월 연 3.67%였지만 지난 1월 4.00%까지 치솟았다. 5달 사이에 0.33%가 상승한 셈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번달도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표상품인 행프론 한도대출의 금리는 지난 2월 3.89~5.08%에서 지난 14일 3.91~5.11%로 0.02~0.03%가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KB스마트직장인대출도 동기간 0.04%포인트, 신한은행의 마이너스 대출 상품도 0.03%포인트 올랐다.
일반 대출보다는 마이너스 통장이 부담없지만 금리가 인상하는 시점에서 개인 부채를 늘리는 것은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