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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디지털 디톡스, 용기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디지털’에 의존하지 않고 공존하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시도해야 한다

[공감신문] 디지털 디톡스, 이 단어를 듣고 무슨 이야기를 꺼내려는지 파악하지 못한 분들은 아마 안 계실 거다. 하지만 이 주제의 글을 클릭하기란 역시 쉽지 않았으리라. 용기 있는 여러분의 결단력에 일단 박수를 치고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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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디지털 디톡스란, 디지털 기기로부터 잠시 떨어지는 것이다. 디톡스는 ‘독소’를 빼는 것 아니냐고? 맞다. 그럼 디지털 기기가 독소일까?

음식과 같다. 적당히 먹으면 독소가 아니지만, 과하면 독이 된다. 디지털 기기 역시 그런 것이다. 우리의 의존성이 높아져서 결국, 해독이 필요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누구나 그러한 것은 아니며, 개인 차이가 있다.

누군가는 지금을 ‘디지털 위험사회(digital risk society)’라고 부른다.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온 디지털이 주는 편리함도 크지만, 밀접해진 만큼 위험성과 리스크도 거대해졌다는 뜻이다. 디지털 위험사회는 비대면적인 인간관계까지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가 SNS를 하느라, 실제 식사 자리에서 동료나 친구와 대화하지 않는 것 역시, 그런 현상의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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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톡스 운동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지만, 막상 마음먹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이들은 의존도를 낮추어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디태칭’을 시도하기도. 그렇다면 우린 디지털 디톡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디지털과 떨어지기 쉽지 않은 이유

사실 지금의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유튜브를 보고 자란다.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한 모바일 세대들은, 온라인 세상 속에 자신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혹시 뜨끔 하셨다면? 괜찮다. 실은 어린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니까. 비교적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예전엔 ‘컴퓨터’를 잘 하는 것, 그러니까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루는 것이 굉장한 능력이었다. ‘팬티엄 급’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던 당시만 하더라도 관련 지식을 갖춘 이들은 어디에서든지 환영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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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상이 되면서 디지털 기기를 잘 다룬다는 건, 그만큼 정보 획득이 쉽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지식을 암기하고 찾는 데에 시간을 쏟아야했던 기성세대들에게, 디지털은 신세계 그 자체였던 것이다.

정보를 넘어 일상으로

그렇게 친숙해진 디지털 기기를 통해, 우린 지식 정보뿐만 아니라 친구의 정보도 알 수 있게 됐다. 그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SNS에 들어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친구가 지금 그 맛집에 누구와 갔으며, 함께한 이는 평소 누구와 친한지도 알 수 있다. 물론 내 친구는 오프라인에서 만난 적 없는, ‘SNS친구’일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비대면적 인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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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게 하는 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어느 학자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온라인 세계에 연결된 현대인들을 ‘묶인 자아(tethered self)’라 표현하기도 했다.

정보성과 인맥이 강화된다? 실제론 그 반대

이러한 SNS가 인맥을 넓혀줄까? 실제로는 아니다. SNS친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상호작용의 한계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된다.

정보에 대한 부분 역시 그러하다.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정보의 키워드를 검색해서는 대강 훑어보는 습관이 생각의 깊이를 현저히 낮추고, 능동적 사고를 하는 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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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중력을 분산시키는데, 이것이 자주 반복이 되면 만성적인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SNS 기업들이 디지털 디톡스를 옹호하다

요즘 SNS에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바로 사용시간 안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사용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아마 누군가에게는 제대로 ‘현타’가 올 수 있는 기능일 수도. SNS뿐 아니라, 운영체제를 만드는 기업인 구글과 애플 역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을 새로이 추가했다.

그렇다면 디지털, 어떻게 줄일까?

1) 나 자신을 알라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지 아는 것이다. 휴대폰에 최근 OS가 업데이트 되었다면, 사용시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의 의존성을 파악하는 것이 문제 개선의 첫 번째 단계다.

2) 때를 알아야 한다

디지털 기기가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다! 이를 테면 운전할 때 네비게이션이 필요하거나, 음식을 시켜먹을 때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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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로, 굳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도 있다. 그때만큼은 최대한 이용을 자제하도록 하자.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잠들기 전이다.

3) 지금, 여기에 집중하자

디지털 기기를 자꾸 들여다보는 이유는 뭘까? 심심해서 일지도 모른다. 마치 배부른 데도 계속 입이 심심해서 무언가를 먹는 것과 상당히 유사한 정서다.

자, 스마트폰을 집어넣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더욱 선명한 자극들이 ‘자극적으로’ 들어올 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관심과 호기심을 지닌 자세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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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가장 쉬운 방법은 강제적으로 금지시키는 게 아닐까? 휴대폰이 없으면 당장 한 두 시간은 불안하지만, 이후 오히려 편안해지는 걸 경험해 본 이들은 상당할 것이다. 이번 여름,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꿈에 그리던 휴가지를 맘껏 느끼고, SNS는 줄이자- 이 말이다. 디지털 유목민으로서 ‘진짜’ 스마트하게 살기 위해선, 정말 이러한 노력까지 필요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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