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접어들며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기 및 각종 바이러스 질환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의 로타 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실이 알려지며 포탈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일단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아나 유아에게는 구토나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를 계속하여 탈수증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로타 바이러스만큼 위험하진 않지만 유아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으로 물사마귀도 있다. 물사마귀는 몰로스컴바이러스(MCV) 감염이 원인으로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오돌토돌한 연분홍색 구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구진이 작고 드문드문 생기지만 점차 크기가 커지고 암갈색으로 바뀌며 개수도 늘어난다. 방치하여 얼굴을 뒤덮을 정도가 되면 보기가 흉하기 때문에 아이 본인이나 부모에게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로타 바이러스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을 취하면 금방 호전되지만 물사마귀는 장기간 재발을 반복하며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증상을 다른 피부질환처럼 짜내거나 뜯다가는 오히려 2차감염이나 흉터로 연결될 수 있다.

보명한의원 조석용 한의학박사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바이러스나 세균성 질환이 찾아오기 쉽다”며 “어린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로타 바이러스나 물사마귀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박사의 말처럼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취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물사마귀는 오랫동안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을 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얼굴 물사마귀는 일시적으로 사마귀를 없애기 위한 치료보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해야 한다. 물사마귀가 사라져도 피부 병변에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있다면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아이의 몸 상태를 체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하고 치료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한약을 처방한다. 또한 한약 복용과 함께 율무를 재료로 한 백아율 크림, 광선조사 치료 등 맞춤형 보조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조석용 박사는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물사마귀는 단순 외모적인 문제 외에 몸의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라는 증거인만큼 빠른 대처와 적극적인 치료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방 치료를 통해 면역력이 회복되고 건강을 찾으면 물사마귀나 다른 바이러스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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