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적폐가 최순실 이화여대 입시 농단으로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 실효적 실시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학교체육 선진화를 위한 촉구 결의안이 지난 2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 후 열린 토론회다.

토론회 좌장은 부산대 이근모 교수가 맡았고 삼성고 김승겸 교감, 국민대 신승호 교수, 한국체육대 하웅용 교수, 한국교육개발원 이상철 연구원을 비롯해 교육부, 문체부, 교육청,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김승겸 교감은 최저학력제 실효적 실시를 위해 ▲상급학교 진학에 최저학력 반영 ▲경기대회출전 제한 강화 ▲최저학력제 엄격 적용 ▲초중고 학교체육전담 거버넌스(가칭 학교체육진흥회) 설립 등 4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김 교감은 “교육부가 추진해온 1학생 1학교 스포츠클럽, 공부하는 학생 선수 육성은 지속해서 확대되어야 한다”며 “이제는 더는 운동 이외에 배운 것이 없어서 운동을 그만두고 나면 사회에서 살아갈 힘을 갖추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제자를 보지 않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승호 교수는 “운동을 했기 때문에 체육계열로 진학하는 것을 당연시할 것이 아니라 학생 선수들도 대학에서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고 운동을 그만둔 후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최저학력제의 실제적인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하웅용 교수는 “초중고 학교체육 전담 거버넌스를 설립해 학교체육을 책임지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학교체육을 책임지는 기구가 없는데 어떤 정책이나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교육부, 문체부 관계자, 종목단체 관계자,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질의와 응답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안민석 의원은 “운동선수라고 해서 수업에 빠져도 학점을 주고 공부하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는 체육 적폐가 최순실의 이화여대 입시 농단으로 이어졌고, 정유라 같은 학생이 나올 수 있었다”며 “이미 10년 전부터 제기된 숙원과제로 이제는 적폐 해소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예상 종료시간을 지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앞으로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가 실효적으로 실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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