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각각 158·107조원…기업 부채비율 4년새 88.3%에서 75.9%로 줄어

(사진=연합뉴스)

[공감신문]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 미국과의 통상 문제 등의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20일 미래에셋대우가 1901개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을 추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발표에 따르면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8조원과 10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 수준이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220개사의 지난해 이익은 시장추정치(컨센서스)로 반영했다. 나머지 1681개사는 직접 발표한 실적으로 집계했다.

기업들의 사내 유보금도 매우 넉넉하다. 대기업들의 순환출자제한 대상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700조원에 달했다. 기업의 자금 사정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업의 순이익 증가는 구조조정 등의 비용 절감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로 인해 개선된 현금 상황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 사내 유보금으로 쌓였다는 것이다.

기업 부채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의 부채비율은 2012년 88.3%에서 지난해 6월 75.9%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과 부채를 비교한 비율이다. 중소·영세기업은 아직 어렵지만 전반적인 기업 부채는 호전되는 것이다.

국민총소득(GNI)을 봐도 가계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기업은 대폭 늘었다. 1997년 16.7%에 불과했던 기업의 비중은 2015년 24.6%로 확대됐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의 성장세가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호조를 이끌어가진 못하고 있다. 국내 경제 순환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가계소득이 뒷걸음치는 상황에서 기업의 고용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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