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새 대통령은 무선일이 있어도 전쟁만큼은 막아라.”

[공감신문 강란희 세상이야기]

강란희 칼럼니스트

화창한 봄 날씨다.

“한번속지 두 번 속는가?”

“그렇지? 그렇지... 매번 속아 왔지? 이번에는 달라져야 것 재?”

“참 가만히 보고 있으면 가관도 아니야.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 말이야”

“파이라! 파이라(좋지 않다) 이제 영 파인기라... 이쪽은 영 인물이 없다 말이 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찾아온 대선으로 전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선일자가 오는 5월 9일로 확정됨에 따라 열기는 더욱 고조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당마다 후도들은 난립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관심과 집중을 받기위해 미확인된 소설 같은 이야기를 마구 던진다. 일종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돌입 된 것 같기도 하다. “지금도 이지경인데 본선에 가면 오죽 할까요?”하며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뿐이겠는가? 가짜뉴스가 SNS를 타고 전국으로 휘감으면서 전국은 요동친다. SNS를 타고 도는 소문은 찰나에 누구든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쁜 사람으로 둔갑하는 것이 순식간의 일이다. 더 문제는 이것들이 가짜인 것으로 판명이 되도 그것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할 것이다. 그러기에 가짜뉴스를 뿌린 측은 그만큼 이익을 보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불합리한 것은 지극히 잘 못 된 것이다. 철저히 조사해서 엄벌에 처해야 됨이 마땅하다. 이런 행동들은 국민의 알 권리를 제대로 박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지난 3월 18일부터 19일 양일간 경상남도와 부산 울산 지역의 민심을 살피고 돌아왔다. 특히 도시보다는 노인층이 많은 농촌이나 어촌을 중심으로 여행도 할 겸 민심도 살필 겸 해서 돌아 다녔다. 민심은 무서웠다. 한 사람 한사람, 또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정곡을 찔렀고 우리나라 정당과 출마한 후보들 모두를 대략 꿰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뿐만 아니다. 대통령 탄핵사건부터 사드문제 까지 대략 해답도 나름대로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 날 투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준으로 할 겁니다.” 이 말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예전에는 보통 나이가 몇 살 이후/이전 는(은) 보수 또는 진보로 구분 해왔다. 지금은 그것도 아닌 성 싶다. 다시 말하면 나이든 노인층들이 이제 알 만큼 아는 사람들이 노인층에 들어 있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러는 “나도 이제 진보요.”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해 독일마을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해지니까 많은 농촌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와서 모여 앉았다. 이들은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긴 연기를 내뿜으며 뭔가 생각하며 심각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또 이날은 때마침 아침 일찍부터 임에도 불구하고 모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토론을 하기에 이들은 이것을 보기위해 일손을 놓고 모여 들고 있었다.

이날 또 다른 곳에서는 점심 무렵 횟집에서도 소주를 놓고 몇몇이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고, 저쪽은 막걸리를 놓고 토론을 벌어지기도 했다. 가는 곳마다. 탄핵이야기와 수사, 구속 등 갖가지 추측과 나름대로의 의견을 피력하는 등 열띤 공방이 오가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대선 기간 중이라 정당과 후보이름은 생략 한다) 때로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또 다른 곳에서는 언쟁의 수준은 숨을 죽이게 할 만큼 고성이 오가는 것도 볼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런 언쟁을 벌이면서도 자리에서 일어 날 때는 서로를 보고 웃고 있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이다. 이런 모습이 “아! 이것이 민주주의구나.” 라는 뿌듯함도 함께 배워 왔다.

“자아가 xx인가? 하는 사람인가 베? 저 사람이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재?”

“(자신의 SNS를 확인하고..) 봐라.. 봐라.. 세상 참.. 왜 이러노? 일제에 부역 질한 것도 아니고 북한에 간첩 질한 것도 아니고 군대 안 가려고 기피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나라를 위해 병역의 의무를 다한 사람에게 그러니 참 좀 그렇다 아이가. 이런 걸로 왈가왈부해서는 안 되는 기라. 다른 것들로 검정해야 재?”

“(모 후보의 표창장 문제를 거론 하면서) 자들이~ 하도 그러니 내가 한 말씀만 하지요. 만약에요? 어느 후보든 표창장을 12.12사태 이후에 받았다면 좀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 사람이 그 당시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지도 안 했을 것이고 또 설렁 대통령 이 되고자 했어도 상을 주는 사람이 미래에 어떤 나쁜 짓을 할지는 알 수가 없잖습니까? 상도 미래를 예측하며 받아야 합니까? 이말 입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지금 당당 나에게 상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훗날 나쁜 사람이 될지 모르니 당신이 죽을 때 받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거절해야 되나요? 그건 아니지요? 이런 것으로 후보 검정의 논점을 흐리게 되면 벌 받아요.”

“한마디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겪이지요. 그런 것 말고도 많잖아요. 그리고 정당마다.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제 보세요? (휴대폰을 보여주며) 여기에 다 올라 와요. 이런 사람들은 철저히 걸러내야 합니다. 앞으로는 이 바닥(정치판)에 발도 부칠 수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대통령이라고 뭐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도 옛날과 똑 같이 ‘이것도 하겠다. 저것도 하겠다.’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들은 제왕적 대통령은 안 된다면서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 같아요. 공약대로 다 하려면 대통령이 제왕이 되든지 전지전능한 신이 되든지 해야 해요. 이것 때문에 국회 한 귀퉁이에서 개헌이다. 뭐다해서 시끄럽잖아요. 이걸 막으려면 ‘모든 것이 국민이 우선’돼야 합니다. 제도에 따라서 하는 것이지, 대통령이 마치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결국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는 꼴이 되고야 마는 것이지요. 결국 그들은 모두의 착각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같아 보여요.”

“차기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고통을 감내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정부들이 워낙 많은 일들을 벌여 놨잖아요. 우리도 알거든요. 당장에 어떻게 될 것이란 걸요. 아마 현재의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엄청난 고통이 필요 할 겁니다. 이것들은 지난날 우리가 대통령을 잘못 뽑았으니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지요. 지금 생각 해 보면 ‘우리들이 뭔 짓을 했지?’하는 생각에 정말 잠이 안 와요. 우리지역에서는 모두가 그런 것 같아요. 참 미안 하지요.”

“특히 이번 탄핵사건에서 나타 난 것을 볼 때 어처구니가 없어요. 난 그래도 미안 하다는 말은 한마디 할 줄 알았거든요. 이것은 이 지역에 자신을 찍어준 사람들을 모욕 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요. (중략~ 격앙된 내용들이 부적절 하여...) 지금은 어쩔 수가 없어요. 뭘! 어떻게 하겠어요. 검찰이나 사법부를 두고 보는 거죠.”

“사드는 말입니다. 원칙은 설치하지 않는 것이 맞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설치가 됐다면 그것으로 국익이 뭔가를 살펴야 합니다. 참... 여러 입장들을 두고 볼 때 우리 입장이 매우 곤란 하지요. 하지만 손 놓고는 있을 수 없잖습니까?”

이들이 말하는 사드에 대한 견해를 요약정리해 보면 대략 이렇다.

▶중국: 중국은 한국의 사드배치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것이 아니다. 해서도 안 되고 경제 보복은 더욱더 그렇다. 우리의 안보는 우리가 알아서 한다. 정 사드 배치가 못 마땅하면 북한의 핵을 포기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든지? 아니면 압력을 넣어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도록 경제적 군사적인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미국: 한국의 사드배치는 근본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우리 영토를 방어 하지 못한다. 한나라의 수도도 방어 할 수 없는 물건을 가지고 해라, 마라라고 하면 이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다. 결국 사드는 한반도내의 특정한 곳을 방어함이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하고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다시 말하면 북한을 위협하는 수준이면서 국제적 말썽만 초래하는 것 즉 그렇게 유용한 물건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한국: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난감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는 아직은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사드는 미국에서 들어오고 있고 부지도 마련됐다. 이것이 현실이라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그렇지만 최우선은 우리 국민이다. 국민의 요구대로 하는 것이 옳다. 물론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방어의 목적은 있겠지만 어느 것이 득인지? 실인지? 가늠해 보자면 대략 국민들은 사드를 설치하는 것이 실이 많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꼭 외교적 군사적으로 설치가 불가피 하다면 국민을 설득한 후에 설치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에 선제공격 할 가능성: 트럼프 정부는 수시로 북한에 대해 선제공격을 운운하고 있다. 전쟁의 공포를 경험한 세대들이나 월남전에 참전했든 사람들은 전쟁의 무서움을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자칫 전면전으로 확대라도 되면 그것으로 우리나라는 끝장이다. 어떤 경우든 전쟁은 막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체제를 유지하기위해서는 북한을 많이 이용 해 왔다. 새로운 정부는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할 의무를 가진다. 따라서 어떤 경우든 전쟁은 피해야 한다. 특히 세계 어느 지역이든 평화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강대국들의 무기 실험장이 되어서는 더욱 안 된다는 말을 강력히 주문하고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를 대략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어쨌든 주권자인 민심은 이미 정해 진 것 같기도 하다. 대략 지지정당이나 지지후보 등 민심을 추론해 볼 때 어느 정당에 누가 가장 유리 한지를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몇 명의 사람들이 그 지역 전체를 대변 할 수는 없을 것이나 그래도 대략 추론은 가능 해 보였다.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의 들러주신 많은 이야기들을 전부 소개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 주는 경기도 지역에 돌아 볼 예정 입니다.>

* 위 칼럼은 본지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