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평소 세단, SUV 등 일반적인 자동차만 접하는 우리에게 자동차 도어(문)의 종류가 많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게 다가온다. 물론, 평소 자동차에 도어나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제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동차 도어(레귤러 도어) 외에도 자동차 도어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일부는 굳이 그 종류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자동차 산업 발달 등으로 인해 SF영화에서 볼법한 자동차 도어의 상용화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편은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알고 보면 다양한 자동차 도어 종류 바로알기’ 편은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자동차 도어부터 설명하도록 하겠다.

디스어피어링 도어(disapprearing doors)

디스어피어링 도어(disapprearing doors)

이름 그대로 사라지는 문이다. 현재 상용화된 자동차는 문이 차체 바닥으로 사라진다. 앞으로 기술이 더 개발된다면 차제 위로 사라질 수도 있고, 여러 단으로 접어서 자동차 시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디스어피어링 도어 시스템은 주차장 등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일명 ‘문콕’(자동차의 문으로 다른 자동차의 문이나 외부에 충격을 가해 상처를 남기는 행위)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자동차는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BMW의 Z1이다. 이 자동차는 1987년 첫 선을 보였다. 지금 봐도 신기한 시스템인데, 당시 자동차 도어 종류로는 매우 파격적이지 않았을까.

디스어피어링 도어(disapprearing doors)가 적용된 BMW Z1

버터플라이 도어(butterfly doors)

나비가 날개 짓 하는 것처럼 열리는 자동차 문을 말한다. 이 같은 모습이 이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시스템은 앞으로 소개할 걸 윙 도어(gull-wing doors)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가 생각하는 버터플라이 도어의 장점은 타고 내릴 때 탑승자의 머리 위쪽을 보호하기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이 열릴 때 공간을 다소 많이 차지한다. 좁은 공간이나 주차장 등에서는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인 기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니로가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버터플라이 도어를 선보인 바 있다.

버터플라이 도어(butterfly doors)가 적용된 니로 / 사진출처=기아자동차

걸 윙 도어(gull-wing doors)

앞서 소개한 버터플라이 도어와 비슷한 모양을 갖는 자동차 도어다. 이 시스템은 문이 모두 열린 모습이 마치 갈매기(gull)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1954년 독일 자동차 회사 벤츠의 모델인 벤츠 300 SL가 처음 도입했다. 걸 윙 도어라는 단어도 이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벤츠가 걸 윙 도어를 도입한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일부 스포츠카나 컨셉트카, 경주용 자동차 등에 채택되기도 했다.

걸 윙 도어는 대부분 철판으로 몸체를 만들기 때문 무게가 많이 나가며 제조 원가가 많이 든다. 또 차량이 전복 되는 등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개방이 쉽지 않다는 치명적인 안전상 단점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최근 걸 윙 도어에 차체와 분리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1954년 독일 자동차 회사 벤츠의 모델인 벤츠 300 SL이 처음 도입한 걸 윙 도어(gull-wing doors)

시저 도어(scissor doors)

문이 열리는 모습이 마치 가위질(scissor) 하는 것 같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시저 도어 시스템이 적용된 자동차는 영화 등에 자주 출연해 다소 우리에게 익숙한 자동차 도어기도 하다.

한때 우리나라 대표적인 스포츠 자동차였던 현대자동차의 투스카니에 시저 도어 시스템을 적용하는 튜닝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시저 도어는 가로 공간이 좁은 곳에서 매우 편리하다. 반면 세로 공간이 좁은 곳이라면 차에서 내리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람보르기니가 1968년에 최초로 도입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람보르기니 도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시저 도어 역시 일반 자동차 도어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저 도어(scissor doors)가 적용된 람보르기니 자동차

다이히드럴 싱크로 헬릭스 도어(digedral synchro-helix doors)

얼핏 보면 시저 도어와 비슷하기도 하다. 그러나 자세히 작동하는 모양을 자세히 관찰하면 엄연히 다른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다이히드럴 싱크로 헬릭스 도어는 스웨덴 자동차 회사인 코니세그의 독자적인 자동차 도어 시스템이다.

코니세그는 ‘슈퍼카’를 뛰어넘는 ‘하이퍼카’를 만드는 회사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자 인기 브랜드 중 하나다.

다이히드럴 싱크로 헬릭스 도어(digedral synchro-helix doors)가 적용된 코니세그 '아제라'

캐노피 도어(canopy doors)

항공기의 캐노피(덮개)처럼 문이 열려 붙여진 이름이다. 이 자동차 도어는 지붕과 도어가 함께 열리기도 한다.

이 자동차 시스템이 적용된 상용 자동차는 아직 없다. 그러나 미래형 자동차 표본으로 각광받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성이나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단점은 앞으로 개발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노피 도어(canopy doors)

코치 도어(coach doors)

냉장고처럼 문이 열리는 자동차 도어를 말한다. 코치(coach)라는 단어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중 과거 사용됐던 대형 4륜 마차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문이 열리는 모습이 4륜 마차와 비슷해서 코치도어라고 명명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코치 도어는 자살을 의미하는 단어인 수이사이드(suicide) 도어라고 불리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자살하고 싶다면 코치/수이사이드 도어가 적용된 자동차에 탑승하라는 말도 있다. 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왔을까.

코치 도어를 시스템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로는 영국 귀족이 떠오르는 롤스로이스사가 있다.

코치 도어(coach doors)

레귤려 도어(regular doors), 슬라이딩 도어(sliding doors)

레귤러 도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자동차에 도입되는 자동차 도어 시스템이다. 안정성이 가장 높은 자동차 도어지만 좋은 공간이나 주차시 불편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슬라이딩 도어는 미닫이 문처럼 옆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주로 기아자동차의 레이와 같은 박스카, 현대 자동차의 스타렉스와 같은 승합차, 버스 등에서 볼 수 있다.

슬라이딩 도어는 좋은 공간에서 승하차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슬라이딩 도어(sliding doors)가 적용된 기아자동차 레이 / 사진출처=네이버 자동차

자동차 산업은 날로 발전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눈앞에 와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리 자동차 도어 종류를 숙지해 놓는다면 결코 실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자동차 박람회 등을 방문하거나 영화에서 오늘 편에서 나온 자동차 도어를 본다면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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