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이용건수 8년 사이 73% 불어나…한국은행 "온라인쇼핑의 일반화 추세 덕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건수가 하루 평균 2000만건을 돌파했다.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전자지급 이용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특히 국민 5명 중에서 2명은 하루 평균 1번씩 전자지급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자금융업자·금융기관이 제공한 전자지급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2025만건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이용 건수가 2000만건(이하 하루 평균 기준)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2008년 1173만건과 비교하면 8년 사이에 73%나 불어났다. 전자지급 이용금액도 3435억원으로 36.1%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등으로 나뉜다.

한국은행은 "온라인쇼핑의 일반화 추세에 힘입어 전자지급결제대행 및 결제대금예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몰을 대신해서 카드승인정보 수신, 대금회수 등을 대행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은 474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31.1% 급증했다. 이용금액도 2449억7600만원으로 36.7%가 늘었다.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의 이용건수는 114만6000건으로 0.9%, 이용액은 563억4200만원으로 23.5%가 늘었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쇼핑몰 등의 구매대금을 예치하고, 구매자에게 물품이 전달됐는지 확인한 뒤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교통카드 등의 소액지급에 많이 쓰이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는 1428만4000건으로 2.1% 줄었다. 하지만 이용금액은 305억7400만원으로 48.4% 늘었다.

전자고지결제의 경우 이용 건수가 6만5400건으로 1년 사이 87.4% 급증했다. 이는 작년 2분기 이후 신용카드사가 아파트 관리비 납부 서비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직불전자지급수단과 전자화폐는 줄었다. 결제대금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직접 이체되는 직불전자지급서비스는 이용 건수가 82건으로 94.1% 감소했다.

전자화폐도 이용실적 8606건, 이용액은 1617만원으로 2015년에 비해 각각 41.2%, 33.6% 줄었다. 교통요금 지급에 사용되는 전자화폐 수요가 선불카드나 후불카드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등의 신종 전자지급서비스는 매 분기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00만건, 이용액은 328억원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에 포함되는 간편결제 이용실적은 86만건, 260억원이다. 특히 작년 4분기에 하루 평균 126만3000건으로 24.9% 늘었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미리 저장해서 물품 구매시 비밀번호 입력, 단말기 접촉 등으로 간단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선불전자지급수단에 들어가는 간편송금은 지난해 하루 평균 14만3000건, 67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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