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스마트폰과 게임에 빠져든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

미국 콜로라도주 오락용 마리화나/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미국에서 치명적 합성 마약 증가, 마리화나 합법화 등으로 마약 복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10대 청소년 사이에 마약, 음주, 흡연이 감소해 그 원인을 둘러싸고 학계와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가 마약연구소의 10대 마약 복용 실태에 관한 조사인 '미래 관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학년, 10학년, 12학년 학생들의 마리화나 외 마약 복용은 이 조사가 실시된 지난 40년 이래 가장 적었다.

마리화나 사용은 8학년과 10학년 사이에서 감소했다. 다만 12학년들의 마리화나 사용은 증가했다.

마약남용ㆍ정신보건국의 다른 조사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 중 흡연자는 지난달 4.2%로 조사돼 2005년의 10.8%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 나이 대의 청소년 중 음주자는 16.5%에서 9.6%로 감소했다.

이 조사에서 12~17세 청소년의 코카인 복용은 크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12~17세 청소년 중 마리화나 사용자는 7%로 2005년과 비교할 때 같았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02년의 8.2%와 비교하면 많이 감소했다.

뉴욕타임스는 '10대들에게 스마트폰이 마약을 대신하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청소년들이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에 쏟은 시간이 급증한 지난 10여 년 동안 음주, 흡연은 물론 마약 복용이 눈에 띄게 감소함을 전하며 이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게임에 빠져든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청소년들의 마약 복용 감소가 스마트폰이나 게임 때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지만 많은 전문가는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이 센세이션, 독립 등의 충동에 마약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청소년들이 게임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만으로도 마약 복용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에 빠지면 마약에 손대거나, 마약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임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즐기고, 그것에 의해 강한 자극을 받은 결과 마약 복용이 감소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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