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테러 관련 용의자 7명 체포

영국 런던 테러현장 /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영국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22일(현지시간)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은 벨기에 브뤼셀 테러가 발생한 지 만 1년이 된 날 터진 데다 지난해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테러를 떠올리게 해 유럽인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런던경찰청 대테러 책임자 마크 롤리 치안감은 기자들에게 "경찰관 1명과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은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롤리 치안감은 "공격은 승용차가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사람들과 경찰관 3명을 치면서 시작됐다"며 "그 뒤 승용차는 의사당 인근에 충돌했고 흉기를 둔 최소 한 명이 계속을 공격하면서 의회에 진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부상당한 인원 중 한국인 관광객 5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허 모씨는 "한국인 관광객 5명이 다쳐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4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이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이번 공격을 "역겹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메이 총리는 "웨스트민스터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회가 있는 곳으로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깊이 울려 퍼지는 자유의 정신이 각인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의회의 가치는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이 열망하고 존중하는 민주주의, 자유, 인권, 법치"라며 "그런 이유로 이런 가치를 부정하는 이들이 의회를 표적으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오늘 나는 분명히 해두겠다"며 "폭력과 테러를 통해 이들 가치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영국 경찰은 이번에 테러와 관련된 용의자 7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확한 신원,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영국 의사당 테러로 인해 전 세계가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테러를 둘러싼 많은 의혹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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