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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원은혜 칼럼] 어느 예술가의 하루
  • 원은혜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4.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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柴敬(챠이징)씨

[공감신문] 원은혜 칼럼니스트=이번 칼럼의 주인공 柴敬(챠이징)씨는 중국의 일류라 할 수 있는 칭화대학교 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그의 작품은 한 점당 평균 70RMB를 웃돈다고 하니 한화로 따져보면 작품 한점당 약1억20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이다. 이 젊은 작가의 명성이나 작품에 대한 부연설명은 더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그 대신 오늘은 이 예술가의 하루를 살며시 들여다 볼까한다.

그의 하루는 새벽 동이 틀 때 즈음 반려견과 함께 달리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걸음을 이어 작업실로 가서 차를 한잔 마시면 조각작업 개시.

하루 중에 밥 먹고 화장실을 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밤이 늦을 때 까지 작업을 한다고 했다.

유명 조각가의 하루가 이렇게 단순명료 하다니. 왠지 나는 야심차게 던진 ‘예술가의 하루는 어떤가요?!’ 라는 질문이 조금은 무색 해 지는 것 같아 “TV를 본다거나 즐기는 여가는 없으신가요?! 또는 업계 셀럽들을 만난다거나 하다못해 웹툰을 본다던가 하는 소소한 취미라도…사람들은 다 하나씩의 자기만의 출구가 있잖아요?!”

허무개그 하듯 그는 말했다. “없습니다”

필자가 챠이징 작가의 작품 설명 듣는사진

진짜 작업만 종일 하시는 건가요? 그럼 가장 긴 작업시간은? 12시간?? 그제서야 그는 약간의 미소를 띄우며, 12시간은 일도 아니라고 했다. 한 번은 새벽 해 뜨기 전에 나가서 별 보고 들어오기를 3달간 지속 한 적이 있는데. 그 기간 동안 해를 한 번도 못 봤다고 했다. 맙소사.

아니 사람이 그렇게 해를 오래 못보면 몹시 우울해 지고 침체 되지 않나요? 사람도 광합성을 해야한다고 했더니, 드라마 대사가 나왔다. “마음 안에 태양도 있어요”(필자는 새어나오는 감탄을 동반한 간지러움에 비명을 못 참았다.)우리가 외부에서 찾으려고 애쓰는 모든 것 들이 사실은 마음 안에 다 있다고 했다.

한편으로 어떻게 이런 말을 너무나도 담담하게 할 수 있지 싶으면서도 ‘분주하게 살아가는 내 모습’을 되돌아 본다. 그는 조각가이기 전에 철학자가 되는 과정을 겪은 것 같다. 그의 작품들이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억 소리 나는 작품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가치를 지니면서도 ‘예술품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는 일’ 누구라도 하나쯤 사서 곁에 두고 즐기면서 기왕이면 좀 실용적이기도 한 방면으로 말이다. 이런 시점을 기초로 국립수저우박물관 과의 작가콜라보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아래 사진의 그것이다.

유리공예 삼단연꽃잔(가장 최근 콜라보작품)

디자인고안-조각-수정에수정을 거듭 한 후에 1000도씨의 용광로에 구워져 나온 결과물들. 그러나 그 중에 예술품으로 선택받는 완제품은 반에 반도 안 된다고 한다. 그렇게 한 땀 한 땀 빚어진 아가들이 동떨어진 예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욱 유익하게 하는 예술품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그 점에서 필자가 바라는 예술의 목적에 대한 관점이 상통해서(조심스레 다섯손가락을 들고 하이파이브를!) 기뻤다.

삶은 단순하게 예술은 치열하게 그리고 모두에게 유익하게.

치파오 디자이너 샤오메이 > 예술품수집가 메이메이 > 유리조각가 챠이징 그 다음은 또 어떤 緣分을 만나게 될까?! 서서히 Creator Map이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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