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주부 정 모씨(64세)는 얼마 전부터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이 시큰거리며 통증이 나타났다. 이에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최근 보행이 어려워질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자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정 씨의 진단명은 퇴행성관절염으로 밝혀졌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가 손상돼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주로 고령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 치료 시 사용되는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무릎, 어깨, 족부 등의 관절 부위를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적 처치다. 손상된 경골과 대퇴골 관절면 부위를 정교하게 다듬어 변형 교정을 한 뒤 다듬은 경골과 대퇴골의 말단부에 특수 금속을 씌우고 금속 사이에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공관절치환술에 사용되는 인공관절은 대부분 일반 사람들의 무릎의 모양을 측정해 기준값을정한 후 그에 맞춰제작된다. 

하지만 환자들 중 이 기준값과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으며 남자와 여자의 무릎관절은 모양이 약간씩 다르다. 

특히 여성의 무릎은 남성의 무릎과 비교해 앞뒤로 볼록하고 좌우로는 좁은 모양을 갖는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인공관절을 삽입하게 되면 여성에게서 꽉 끼고 쪼이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최근 개원가에서는 여성 환자에 대해 여성의 무릎관절에 맞춘 ‘여성형 인공관절치환술’이 시행되고 있다.

여성형 인공관절치환술은 여성의 실제 무릎 모양 및 크기와 흡사하게 설계된 여성형 인공관절이 사용된다. 남성과 동일하게 제작된 기존 인공관절에 비해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무릎 앞쪽의 통증 또한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에 사용되는 여성형 인공관절은 남성에 비해 대퇴골의 크기가 작은 여성을 위한 내외측의 크기가 작은 치환물이 개발된 것이다.

여성형 인공관절치환술은 여성 환자 개개인의 관절 크기와 모양,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바이오센서를 이용한3세대 여성형 인공관절이 사용된다.바이오센서는 수술 중 관절내의 압력 및 정렬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시술자에게 전달해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 수술 후 회복 기간에는 통증을 관리하면서 무릎관절을 120도 이상 굽히는 재활치료가 이뤄진다. 지속적인 재활운동은 힘줄과 인대를 유연하게 만들어 관절운동 범위를 넓히고 일상생활 복귀를 돕는다.

기존 인공관절과 여성형 인공관절은 수술 중 인공관절을 삽입하는것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연부조직의 균형을 잡는것에 있어시술자마다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

강북연세사랑병원 박영식 원장은 “여성형 인공관절치환술을 비롯한 인공관절수술은 관절 및 인공관절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충분한 상담을 거쳐 환자 자신에게 최적화된 수술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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