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장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해당 자료 올려

[공감신문]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개표 결과로 추정되는 미확인 자료가 SNS를 통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자료는 각 후보자들의 지역별 득표수 등이 상세히 기록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자료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오늘인 24일 유포된 자료가 진짜 경선 결과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경선 개표 결과 유출 사태와 관련, '단체 채팅방'에 자료를 처음 올린 인사들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벌였다.

민주당 진상조사위는 22일 개표 종료 직후 지역위원장들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6명의 지역위원장이 해당 자료를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각 현장 투표소에서 참관인으로부터 정보를 보고 받았다. 이는 유출 자료가 진짜 경선 결과로 확인된 것이다.

진상조사위 양승조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6명 가운데 3명을 대면조사하고 이들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조사위 다른 관계자도 "이들은 특별한 의도 없이 취득한 정보를 올렸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이후 나머지 3명의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도 대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 외에도 자료를 가공해 인터넷에 유포한 사람은 별도로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일부 후보가 불리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 자료를 유출한 지역위원장이 일부 캠프 소속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태를 둘러싼 각 후보 간 대립이 더욱 첨예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신청한 인원이 총 214만3330명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 경선 선거인단 수인 108만명의 두 배다.

민주당 경선이 이처럼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조사위가 사실을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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