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누구나 학창 시절에는 공부가 오로지 책임이고 의무가 될 만큼 공부하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모든 것이 자율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자율보다 두려운 것이 없다는 것을 살아갈수록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세상이 불공평하다. 원망스럽다" 고 하소연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이렇습니다. "누구나 힘들다. 그럼에도 열심히 산다. 억울하면 성공하라"고.

성공하고 싶죠. 성공한 이들의 지서 전을 펼치면 이렇게 말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 도전하라고. 하지만 정작으로 필요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identity)도 무시한 채 무작정 성공한 사람들의 로드맵(road map)을 따라갑니다. 그 길로 들어가 한참을 헤매다가 돌아 나옵니다.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닫게 됩니다. 눈앞에 보이는 길이 모두 나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 내가 가야 할 길이 따로 있다는 것을 실패를 통해 깨닫습니다.

사진출처=네이버 코리아맥 블로그

인생은 채움과 비움의 연속입니다. 살면서 부모에게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책을 통해서 인생 선배를 통해서 채움과 비움의 미학의 개론을 을 배웁니다. 그러나 정작으로 중요한 것은 아무에게도 배울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실천에 옮기면서 배우게 됩니다. 채움과 비움도 경험이 많아야 중요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을 냉정하게 구별할 줄 아는 지혜도 생깁니다. 깨우친 것들이 모여 반듯한 지혜가 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생각, 내 환경, 내 성격과 의지에 맞아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내 옷이 될 수가 없듯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에게 맞았을 때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겁니다. 나에게 맞지 않은 일이라면 아무리 오래 붙잡고 있어도 결과도 좋지 않습니다. 깊이 발을 들여놓기 전에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이든 마음의 주인이 되지 않고서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가 없으니까요. 내 것을 가져보지도 못한 채 남의 것을 만지작거리다가 시간만 보내게 됩니다. 내 것을 갖기 위해서는 목적어의 기준을 모두의 눈높이에 맞추지 말고 오로지 내 눈높이에 맞추어야 합니다.

내 재능을 찾아 내 것에 목적과 존재가치를 부여하며 자부심을 갖고 몰입해야 합니다. 내 능력의 무게를 정확하게 알고 적당한 눈높이의 목표물을 정해 꾸준히 달려야 합니다. 또 야망을 이루는 데 적당한 자만심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오만이 됩니다. 오만은 친구보다 적을 많이 만듭니다. 다시 말해 벽이 생깁니다. 내가 타인이게 다가가는 것도 타인이 내게 다가오는 것도 힘들게 만드는 날카로운 경계가 생깁니다. 

적당한 자만심으로 내 삶의 통제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하든 적당한 경계에 서서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기 위해서는 나의 정체성(identity)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일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존입니다. 자존을 영어로 표현한다면 Self-respect, 스스로를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며 존경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삶을 이끌게 되니까요.

이 세상에 당연히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아마도 부모에게 대단한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을 빼고는 다 비슷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받는 것보다 내어놓아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마땅한 권리보다 당연한 의무를 세상은 요구합니다. 내가 먹는 밥, 내가 입는 옷, 내가 자는 집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사는 것이 팍팍하고 힘이 듭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결핍을 채워가며 실패와 성취를 오르내리며 믿음으로 배신으로 웃고 웁니다. 감사하고 분노하고 용서하고 또 화해하며 삽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힘이 듭니다. 그래서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스스로의 인생에 주인이 되어야 행복합니다. 인생의 목적어는 행복이니까요. 돈을 많이 벌고 명예를 높이고 권력을 쥐려고 하는 것도 종착지는 행복입니다. 

인생의 텅 빈 정원에 무엇을 채우고 또 무엇을 비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고민이 되고 두려운 것입니다. 게다가 그 밭에 소유하고 싶은 것들을 꽉 채울수록 마음의 밭에는 걱정의 무게는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비우고 내려놓기는 채우기보다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비움을 실천해야 온전한 주인으로 살았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야망은 무엇인지, 내가 이룰 수 있는지, 내 능력의 크기, 한계 등의 레시피(recipe)를 충분히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레시피(recipe)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용해야 맛있는 인생이 되는지를 점검해가며 행복한 마음으로 요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만드는 과정도 즐겁고 결과도 좋아 멋진 인생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대는 지금, 멋진 인생으로 이끄는 레시피(recipe)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나요? 또 그 레시피(recipe)를 얼마나 갖고 있나요? 그리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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