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부럽지 않다’

[공감신문] 영화 ‘킹스맨’의 콜린퍼스 수트핏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만큼 완벽하다. 제대로 입은 수트룩이 신사로 완성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 '수트매너가 남자를 만든다(Suit Manner maketh man)'라는 슬로건 아래 정중하고 섹시하게 남성 수트 입는 법을 모아 소개한다.

수트, 이렇게 고르세요

∎ 수트

TIP 1. 첫 수트라면, 다크 네이비로 구입할 것
수트라 하면 블랙을 떠올리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블랙 컬러의 수트는 결혼식(신랑), 장례식, 성직자의 컬러라는 것. 생애 첫 수트인 만큼 활용도를 고려해 다크 네이비 컬러가 제격이다. 일상, 면접용으로도 무난하게 입기 좋은 컬러다. 게다가 다크 네이비는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공식 의례 때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이외에 차콜, 그레이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으나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다.

TIP 2. 심플과 베이직, 투 버튼 '노치트 라펠'이 제격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요소로 깃, 소매의 모양, 단추위치 등이 있다. 그러나 첫 수트는 가장 심플하고 무난하고 전통적인 형태를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고민 없이 투 버튼, 깃은 노치트 라펠이 정답. 재킷의 단추는 윗 단추 하나만 잠그며 의자에 앉는 경우를 제외하고 항상 잠그고 있어야 한다. 재킷의 총장은 엉덩이를 완전히 덮어야만 포멀한 타입이라는 걸 참고하자.

TIP 3. 맵시의 완성 : 체형에 맞는 라인
수트를 고를 때는 어깨선이 중요하다. 어깨가 작으면 자칫 머리가 커 보이고, 너무 크면 아빠옷 입은 듯 어색해 보인다. 어깨는 양팔을 좌우로 벌린 상태에서 팔을 여러 방향으로 접었다 폈다 하며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해보자. 이밖에도 총장과 팔길이 등 체크는 필수이므로 빼먹지 말 것.

TIP 4. 고가보다 혼방소재가 적절
관리가 용이해야 손이 자주 가는 법. 지나치게 고가의 소재보다는 모와 폴리우레탄 혼방 소재를 고르는 것이 편하다. 반짝이는 원단은 절대 금물이다.

TIP 5. 바지의 길이는 구두 목을 덮는 선이 정석
수트 바지의 생명은 길이다. 따라서 정석대로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바지는 구두를 신었을 때 양말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적당한 길이로 구두의 목 부분을 살짝 덮는 정도의 길이가 좋다. 앉았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보이는 상태여야 하며, 바지는 가급적 노턱(허리 앞 주름이 없는 것)으로 구매하자.

∎ 셔츠

TIP 1. 셔츠는 화이트 컬러가 정석
화이트 셔츠가 기본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피부 톤과 어울리지 않을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옅은 파란색은 얼굴을 화사하게 보이되 단정함을 잃지 않아 누구나 잘 어울리는 셔츠 컬러로 화이트 다음으로 추천한다. 그러나 포멀한 수트에는 셔츠의 색이 재킷의 색보다 진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또한 셔츠는 속옷이므로 면100%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가급적 면 혼용율이 높은 제품으로 구입하여도 무방하다.

TIP 2. 소매는 재킷보다 +1.5cm
셔츠의 총장은 재킷보다 긴 편이 좋다. 그래야 셔츠가 삐져나오지 않고 단정한 모양새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 중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소매의 길이다. 깔끔하고 신사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셔츠를 재킷보다 약 1~1.5 cm 정도 길게 입는 것이 좋다. 사실 셔츠는 속옷이므로 원칙적으로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는게 맞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셔츠 안에 속옷을 입고자 한다면, 무지 화이트 컬러로 입을 것.

TIP 3. 셔츠의 목둘레는 손가락 하나가 적당
셔츠를 입고 단추를 끝까지 잠갔을 때 본인의 손가락 하나가 와이셔츠 목둘레 사이로 들어가야 적정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 타이

TIP 1. 타이 역시 네이비 컬러가 기본
넥타이는 네이비 계열의 색상이 가장 선호된다. 이외에 적갈색 계열로 크림슨이나 어두운 와인, 브라운 컬러도 무난하다. 그 다음으로 취준생의 경우,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대표 색상을 선택하면 센스 있어 보인다는 사실. 타이 대검의 최대 폭은 9cm가 가장 포멀하지만 8.5~ 8.7cm도 무방하다.

TIP 2. 넥타이는 구김이 가지 않도록 주의
넥타이는 한 번 구김이 가면 돌이키기 어려워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아이템이다. 타이는 처음에 매듭을 지었던 반대 순서로 차근차근 벗은 후에 동그랗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가 오염될 경우 세탁소에 맡겨야 하며 절대 직접 세탁과 다림질은 금물이라는 것.

∎ 구두

TIP 1. 남성의 첫 구두, 블랙 또는 다크 브라운이 답이다
면접부터 직장생활까지 두루 활용하기엔 블랙 구두가 좋다는 사실. 그러나 블랙 컬러에서 답답함을 느낀다면 다크 브라운을 추천한다. 또한 구두와 양말은 의상보다 어둡게 신는 것이 좋다. 밝은 색상일수록 구두로 시선이 모아져 키가 작아 보이기 때문.

TIP 2. 포멀한 스타일엔, 옥스퍼드
활용성 좋은 로퍼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지만 로퍼는 캐주얼화로 분류된다는 점. 따라서 첫 구두로는 끈이 있는 옥스퍼드를 추천한다. 또한 남성 수트 구두의 재질로는 가죽이 가장 좋으며, 가죽도 쉬어야 하므로 2켤레 이상 구매하여 돌려 신는 것이 베스트. 키높이 깔창이나 굽 추가는 균형이 흐트러져 피하는 것이 좋다.

∎ 벨트

TIP 1. 벨트, 구두, 가방 컬러는 맞출 것
구두가 검정색이면 검정색 벨트, 구두가 갈색이면 갈색 벨트로 맞추자.

TIP 2. 버클형 베이직 타입으로 구매
수트 벨트의 디자인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고르자. 브랜드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벨트 너비는 약 2.5~3cm 정도의 슬림 사이즈가 좋으며 구멍에 버클의 고리를 끼우는 버클 벨트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벨트는 고리를 가운데 구멍에 끼웠을 때 맞는 것이 자기 사이즈라는 것.

∎ 가방

TIP 1. 가방의 색상은 구두, 벨트와 동일하게
수트 가방 색상 선택, 이보다 간단할 수 없다. 벨트와 같이 수트 가방의 색상은 벨트, 구두와 통일하자.

TIP 2. 가죽으로 된 브리프케이스가 정석
수트 상의를 망가뜨리는 백팩은 금물. 서류가방이라고 불리는 브리프케이스가 제격이다. 또한 형태는 지퍼로 여는 것 보다는 덮개로 여닫는 형태의 제품이 더욱 격식 있어 보인다. 재질 역시 구두, 벨트와 동일하게 가죽이 정석이라는 점.

∎ 시계

TIP 1. 심플함, 드레스워치로 제격
시계는 숫자(로마 숫자, 경우에 따라서는 아라비아 숫자)만 적혀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트에 차는 시계는 얇을수록 좋으며, 가죽 끈으로 된 것이 좋다는 점.

TIP 2. 불필요한 액세서리는 금물
남성 수트에는 시계와 결혼반지 외 번쩍이는 액세서리는 없어야 한다. 목걸이, 팔찌 등 금물. 단, 회사·국회의원 배지 등은 예외.

수트에도 에티켓은 존재한다

• 수트 차림에 흰 양말은 절대 금물. 수트 색상에 따라 블랙, 그레이, 브라운 계열의 양말을 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포멀한 수트에는 유행을 적용시키지 않는다.

• 와이셔츠 카라는 수트 안으로 넣어 입어야 한다.

• 벨트는 수트의 마무리다. 수트에 캐주얼 벨트라는 오점을 남기지 말자.

• 와이셔츠에는 포켓이 없는 것이 원칙이다. 있을 경우, 포켓 안에 물건을 넣는 것은 금물.

• 수트와 콤비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중요한 자리에 콤비매치는 매너가 좋지 못한 행동이다.

• 넥타이 길이는 벨트를 살짝 덮는 정도가 적당하다.

• 벨트와 서스펜더 혼용은 절대 금물. 양말을 두 겹으로 신는 것과 같다.

마무리도 젠틀하게, 깔끔하게 수트 관리하는 법

1. 하루 입은 수트, 다음날 휴식이 필요하다
언제나 쾌적하고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는 방법은 섬유가 회복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매일 같이 입어준다면 순모로 이루어진 수트는 그 살아있는 모들이 회복할 시간이 없기에 수명이 단축된다.

2. 적절한 사이즈의 옷걸이에 보관하기
수트에는 저고리와 바지 동전주머니를 포함한 16개의 주머니가 있다. 주머니 속 소지품은 모두 꺼낸 후 입체형 옷걸이에 반드시 걸어놓아야 한다. 지갑, 휴대폰, 차키 등으로 구겨지고 늘어진 것을 복원시켜야하기 때문이다. 이때, 본인의 수트 어깨사이즈와 잘 맞는 옷걸이에 걸어야 어깨 형태가 망가지지 않는다는 점.

3. 먼지는 브러시로 털어주기
캐시미어 소재일 경우 풀기가 있는 롤 브러시를 사용하면 옷에 자국을 남을 수 있어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동물의 털로 만들어진 브러시로 먼지를 털어주는 것이 좋다. 바지의 커프스 안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우므로 뒤집어 털어낸 후 안쪽을 브러시 하자.

4. 드라이클리닝은 꼭 필요할 때만
일반적으로 고가의 옷은 자주 드라이클리닝을 해줘야 좋다고 생각하지만 계절이 바뀔 때 한번정도가 적당하다. 최근의 드라이클리닝에는 강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화학 물질이 수트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5. 그 날의 주름은 그날 해결하기
처음 주름이 생긴 후 방치해둔다면 잘 펴지지도 않아 난감해진다. 스팀다리미나 스타일러로 주름을 없애도록 하자. 그러기 어려울 경우, 샤워 후 수증기가 차있는 욕실에 걸어두면 수증주름도 펴지고 안 좋은 냄새까지 빠진다는 점. 또한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건조시키면 어느 정도의 효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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