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20%, 이재명 성남시장 19.4% 기록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0%, 이재명 성남시장은 19.4%로 뒤를 이었다.

27일 광주광역시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역 순회투표가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지난 21일 마감된 선거인단 모집에 총 214만3330명이 신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 경선 선거인단 수인 108만명의 두 배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 지역별 득표 결과가 SNS를 통해 유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경선이 이처럼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호남 경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호남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최종 경선을 통과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호남에 뿌리를 둔 정당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호남이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실시됐던 총선에서 호남지역을 국민의당에 뺏기는 등 민주당이 호남 색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 사태로 호남에서 다시 힘을 얻으며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후보들과 캠프 인사, 가족들까지 호남의 중심지인 광주에 연일 방문하면서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처럼 중요한 호남지역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승리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문 전 대표가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호남 경선 결과로 민주당 경선이 결정됐다고 생각하기엔 이르다. 아직 충청, 영남, 수도권의 경선 일정이 남아있다.

호남 경선 결과로 기선을 제압한 문 전 대표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이 남은 경선에서 역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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