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폐질환으로 미국서 치료 받던 중 스트레스 등 병세 급격히 악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8일 대한항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날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은 숙환이란 표현 외 다른 병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알렸다. 

‘숙환’은 오랫동안 자리에 누워 앓던 병을 뜻한다. 한자로는 잘 숙, 병들 환을 써서 오래 묵은 병이나 걱정 거리를 일컫는다.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의 ‘지병’은 평상시 오랫동안 낫지 않아 앓고 있는 병을 뜻한다.

이같은 숙환으로 별세한 인물로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6년 구 명예회장이 향년 93세 숙환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고(故)박준규 전 국회의장도 2014년 숙환으로 향년 89세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인은 혈관계 지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원로시인으로 알려진 고(故) 문충성 시인도 향년 80세 지난해 11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한편, 조 회장은 1949년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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