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따라 즐기는 향기 한 잔’

[공감신문] 비슷하게만 생긴 커피콩들이지만 그들에게도 개성은 존재한다. 산지와 로스팅 정도에 따라 제각기 다른 맛과 향을 지닌다는 사실. 뛰어난 산미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탄자니아 노스부터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는 인도네시아 만델링까지. 풍부한 맛과 향기를 품은 원두종류와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향기로 마셔보는 11개국 커피

∎ 풍부한 향과 산미

콜롬비아 수프리모
특징 묵직한 맛, 균형 잡힌 산도, 달콤한 향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콜롬비아는 브라질, 베트남에 이어 세계 3위의 커피생산국으로 해발 1400m이상에서 재배되는 생두는 단단하고 고른 품질이 특징이다.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연하게 추출하면 부드럽고 은은한 뒷맛, 진하게 추출하면 원숙하고 깊은 감칠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뛰어난 향과 부드럽고 균형 잡힌 산도 마일드 커피의 대표주자로 맛의 밸런스가 뛰어나 어떤 형태로 추출해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커피다.

케냐 AA
특징 묵직한 바디감, 오묘한 과일향, 가볍지 않은 신맛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아프리카대륙 동부에 위치한 케냐는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의 주요 커피 생산지와 인접해 있다. 세계적인 경매시스템과 관리로 대표적인 커피 생산국 중 하나다. 단맛이 적고 적당한 쓴맛과 상쾌한 신맛을 지니고 있어 잘 숙성된 와인 같은 맛이 난다고도 표현한다. 깊고 진하면서도 독특하고 강렬한 향으로 커피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특징 과실의 상쾌한 신맛, 초콜릿의 달콤함, 와인의 향미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가든커피’라 불리는 예가체프는 19000여개의 소규모 농가에서 생산되며 유기농법을 통해 맛과 향이 뛰어나다. 원두의 상태는 작고 거칠며 고르지 못하지만 에티오피아 커피중 가장 고급스러고 세련된 커피로 평가받는다. 발랄한 꽃향기와 가벼운 베리류의 향으로 신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룬다. 입안에서는 가벼운 향기를, 넘길때는 깊은 맛이 매력적이다.

니카라과 SHB
특징 보리 등 복합적인 향, 초콜릿 향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니카라과. 국기에 화산이 새겨져 있을 만큼 많은 화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서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60여개의 화산이 분포되어 있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커피 산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중남미 고산지역의 커피에 비해 강한 신맛을 보이지 않는 점과 적당한 바디와 맛의 조화로움이 특징이다. 특히 고품질의 커피는 클래식한 향미를 자랑하는데 바디감, 깨끗한 뒷맛, 균형감으로 클래식 커피의 전형을 보여준다.

엘살바도르
특징
 수박의 청량함, 포도의 단맛, 열대 과일 향, 초콜릿 향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해 있는 엘살바도르의 원두는 크기가 작고 조밀도가 약한 편이다. 부드러운 초콜릿과 캐러멜 향의 뛰어난 향미와 좋은 산미로 우수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내추럴 가공을 한 듯 강한 단맛이 특징이며 후반부에 감도는 단맛의 여운이 매력적이다.

∎ 부드러운 향과 맛

브라질 산토스
특징 깊은 향, 약한 산미, 부드러운 맛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브라질 산토스는 세계 커피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커피의 최대 재배국이다. 스트레이트용으로도 좋지만 어떤 산지의 커피와도 잘 어울려 블랜드의 베이스로 인기가 좋다. 부드러운 맛, 신맛, 쓴맛의 밸런스가 좋으며 향이 깊고 깔끔한 마일드 커피다.

코스타리카 타라주
특징 깊은 바디감, 부드러운 산미, 자연의 향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코스타리카는 동쪽으로 카리브해, 서쪽으로 태평양이 둘러싸고 있으며, 북쪽으로 니카리과, 남쪽으로 파나마와 접해있다. ‘중남미의 유럽’이라 불리는 코스타리카는 면적은 작지만 세계 9위의 커피대국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라주의 원두는 뛰어난 바디감과 부드러운 산미가 느껴진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특징 투명하고 깨끗한 맛, 풍부한 달콤함, 부드러운 맛, 적당한 산미, 옅은 쓴맛, 스모키한 맛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영국 왕실과 엘리자베스 여왕이 즐겨 마시던 커피 블루마운틴. ‘커피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은 블루마운틴은 1950년 설립된 자메이카 커피산업위원회의 철저한 감독과 엄격한 품질관리 생산량을 제한하는 귀한커피다. 나무로 만들어진 오크통에 넣어 수출하는 등 고급스러움으로 차별성을 강조한 블루마운틴은 옅은 신맛, 부드러운 쓴맛, 단맛, 스모키한 맛 등 좋은 맛들을 고루 지니고 있어 최상의 커피로 불린다.

파나마 게이샤
특징 균형 있는 바디, 부드러운 산미, 초콜릿 향미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파나마 지협에 있는 파나마는 훌륭한 커피를 생산해 내기로 유명하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와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고 고지대, 비옥한 화산 토양, 풍부한 강우량까지 최고의 조건이 갖춰진 환경에서 생산된다. 파나마의 게이샤는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로 꽃의 향기와 좋은 산미, 바디감으로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 진하고 풍부한 향

과테말라 안티구아
특징 스모키한 향과 맛, 진한 바디감, 적당한 산미, 감칠맛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사바나 기후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과테말라는 커피와 설탕 등 농업생산에 산업기반을 두고 있다. 전체 인구의 1/4이 커피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풍부하고 오묘한 풍미를 자랑하는 콰테말라 안티구아는 진한 다크 초콜릿의 향과 오렌지의 신맛, 견과류의 풍미가 특징이다. 버번종의 특징인 산미와 밸런스가 우수한 커피로 중후함을 느낄 수 있다.

탄자니아 AA
특징 중후한 산미, 독특한 향기, 깔끔한 맛
밸런스 ★★★★ 커피향 ★★★★ 단맛 ★★★ 쓴맛 ★★★

케냐 국경 근처에 있는 킬리만자로와 메루산의 경계에서 생산된다. 탄자니아 커피는 영국의 왕실에서 즐긴다고 하여 왕실의 커피, 커피의 신사라고도 불리며 킬리만자로 커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와인에서 느껴지는 고소한 산미와 견과류와 초콜릿향미가 특징이며, 향기 깊고 맛이 진한데 신맛과 단맛의 밸런스가 뛰어나며 농도가 진하게 추출되는 편이라 아이스커피로 즐기기 제격이다.

커피메뉴 전격 탐구

· 에스프레소
이탈리아의 아주 진한 커피를 뜻하는 에스프레소. 원두커피의 진액을 추출한 커피로 4가지 종류가 있다

- 스탠더드 에스프레소 설탕을 넣어 마시는 기본 에스프레소.
- 에스프레소 룽고 1샷 분량의 원두지만 긴 추출시간으로 35~50ml까지 추출한다.
- 에스프레소 리스트레 정량보다 적게 추출해 진하고 강한 맛이 특징. 추출은 15~20ml까지
- 에스프레소 도피오 ‘더블’이라는 뜻의 도피오는 큰 잔에 2샷을 넣어 40~60ml를 제공한다.

· 아메리카노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에 물에 양을 조절하여 희석한 미국 스타일 커피.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 시 대체 음료로도 인기가 좋다.

· 드립커피
볶아서 간 커피콩을 거름장치에 담아 물을 부어 추출하는 커피. 세계에서 가장 흔한 커피 제조 방식이지만 그 맛이 깊고 중후하다.

· 콜드 브루
‘커피의 눈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콜드 브루. 찬물이나 상온의 물로 커피를 한 방울씩 추출하는 방식의 커피로 일반 커피와는 확연한 맛의 차이를 지니고 있다. 깔끔하고 독특한 향과 함께 쓴맛이 덜하다.

· 에스프레소+스팀밀크

카페 라떼
에스프레소에 부드러운 우유를 섞어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우유와 거품이 잘 섞이는 것이 관건.

카푸치노
카페 라떼에 비해 거품이 많은 것이 특징인 카푸치노. 커피위 커품이 이탈리아 프란체스코회 카푸친 수도사들의 흰 모자와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카페모카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초콜릿을 더한 달콤한 커피. 기호에 따라 휘핑크림을 올려 마시기도 한다.

캐러멜 마키아토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캐러멜 소스를 더한 커피. 달큰한 캐러멜 소스가 에스프레소의 쓴맛을 잡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플랫 화이트
카페 라떼보다 우유의 양이 적은 플랫 화이트. 일반 카페 라떼와 비교해 부드럽고 미세한 밀크 폼을 에스프레소 위에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아가베 라떼
선인장 추출액으로 만든 아가베 시럽을 첨가한 라떼. 천연 시럽으로 달콤함을 내 인공적이지 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시멜로 라떼
라떼에 마시멜로를 더한 타입으로 마시멜로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마시멜로를 커피 속으로 넣어 부드럽게 녹여 마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

· 에스프레소+NO 스팀밀크

아포가토
이탈리아어로 ‘빠진다’는 뜻의 아포가토. 뜨거운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을 첨가해 달콤 쌉싸래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비엔나
아메리카노에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로 본래이름은 아인슈패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래했지만 그곳엔 피엔나 커피가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

에스프레소 콘파냐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메뉴로 초콜릿이나 캐러멜과 같은 단 시럽이 부담스러운 이에게 추천.

소이라떼
우유 대신 두유를 넣어 만든 라떼. 두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의외로 커피향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건강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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