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는 11일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100년, 선대들의 뜻을 이어받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100년의 굳건한 토대"라며 "앞으로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0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는 이제 국민 삶으로 완성돼야 한다. 국민 피땀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국가로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세우려면 경제적 불평등·양극화의 그늘을 걷어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룬 역사적 성과를 토대로 긍정적 사고를 가질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에서 우리 역사를 그대로 보지 않고 국민이 이룩한 100년의 성취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는 해방·독립을 넘어 새로운 나라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며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임정과 함께 민주공화국 역사가 시작됐고, 안으론 국민주권·국민기본권을, 밖으로는 인류문화·평화 공헌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 법통이 임시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민주와 평화를 향한 선대들의 염원을 계승하고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며 "4·19혁명으로부터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을 지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주역이 돼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100년 전 임시정부의 이상·염원을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정부"라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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