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최근 봄을 맞아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을 즐길 때 가장 중요한 아이템으로 카메라(camera)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중 접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휴대폰 카메라로도 찍을 수 있지만 기존 카메라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등 단점이 존재한다.

과거에는 카메라 종류가 적어 선택에 대한 큰 고민이 없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카메라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이번 편을 통해 카메라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자.

개기일식 관찰 기구에서 시작된 카메라

카메라는 우리말로 사진기다. 이름 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계다. 카메라라는 단어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 라틴어로 어두운 방)에서 온 용어다.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형은 어두운 공간의 한 쪽 벽면에 작은 구멍을 뚫고 구멍의 반대 쪽 벽면에 카메라 외부 풍경을 투사시켜 개기일식을 관찰할 때 이용했다.

실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는 독일 사람인 요한 잔이 1685년 개발했다. 잔이 만든 카메라는 휴대성이 좋았다. 어디서든 소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제작된 카메라치고 괜찮았던 것으로 보인다.

1900년대로 접어들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카메라가 개발됐다. 바로 1925년 독일인 바르낙이 설계한 35mm필름을 사용하는 라이카다. 라이카는 현재도 발매되고 있다.

이후 필름 카메라를 거쳐 현재 디지털 방식 카메라에 이르게 됐다. 2000년대부터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 되면서 필름 카메라는 매니아 층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렌즈, 바디, 조절장치로 구성된 카메라

카메라 구조는 렌즈(lens), 바디(body·본체), 조절장치로 나눌 수 있다.

◈ 렌즈는 빛을 받아 들여 바디에 상이 맺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바늘구멍 사진기처럼 단순한 작은 구멍에서부터 여러 종류의 다중 렌즈를 이용하는 복잡한 것까지 다양한 방식이 있다. 카메라 렌즈는 조리개와 함께 이뤄져 있다.

◈ 바디는 렌즈로부터 들어온 빛에 의해 생긴 상이 맺히는 부분이다. 필름 카메라는 바디에 감광성이 있는 필름을 놓아 촬영하고 이를 현상 및 인화해 사진을 만든다.

카메라 렌즈 / 사진출처=캐논

디지털 카메라는 바디에 빛의 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장치(CMOS, CCD 등)를 놓는다. 전기신호로 바뀐 디지털 이미지를 여러 형식의 이미지 파일로 저장매체에 저장한다.

◈ 조절장치, 카메라에는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한 다양한 조절장치가 부착돼 있다. 렌즈 구멍크기를 조절하는 조리개와 빛을 받아들이거나 차단하는 셔터 등이 대표적이다.

밝은 곳에서는 조리개를 좁혀 빛의 양을 줄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조리개를 열어 빛의 양을 늘리며 셔터 스피드의 조절로 적당한 촬영이 가능하다.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하면 운동선수의 빠른 움직임을 정지화면으로 촬영할 수 있다.

그 밖에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기 위한 플래시, 촬영할 대상을 미리 살피는 뷰파인더와 같은 장치가 기본적인 조절장치다. 이 외에도 연속촬영기능 파노라마 촬영기능 등을 제공한다.

카메라 종류는 크게 필름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로 나눌 수 있다.

필름 카메라 종류

필름 카메라는 SLR, TLR, 뷰카메라,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필름 카메라는 촬영한 대상을 바디에 내장된 필름에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최근 디지털카메라로 인해 필름카메라 수요가 점차 줄고 있지만, 디지털카메라보다 해상도가 높고 색 재현력이 우수하다.

사용자가 직접 촬영조건을 조절하는 수동식과 셔터를 살짝 누르면 자동으로 촬영조건을 설정해주는 자동식이 있다.

◈ SLR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거울이나 프리즘으로 반사해 파인더로 보여주는 방식의 수동 카메라다.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상과 눈으로 보이는 상이 같게 표현되므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SLR 카메라 / 사진출처=니콘

일반 렌즈 내장식의 휴대용 카메라와는 달리 SLR은 렌즈교환이 가능해 표준, 망원, 광각, 접사, 줌 렌즈 등 다양한 렌즈를 사용해 촬영할 수 있다.

셔터가 작동하는 순간에는 렌즈 뒤의 거울이 들리기 때문에 사진이 찍히는 짧은 순간 앞이 보이지 않는 단점도 존재한다.

◈ TLR (이안 리플렉스 카메라), 렌즈가 2개 존재하는 카메라다. 현재 형식은 독일의 프랑케하이데케가 1929년 발매한 롤라이플렉스에서 비롯됐다.

당시 SLR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은 기술적으로 불완전했기 때문에 그 결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파인더렌즈를 별도로 장치해 초점 조절과 파인더 구실을 겸하게 했다.

TLR 카메라

기술상 근거리촬영에서 결함이 생기기 쉽고 렌즈교환이 어려우며 카메라도 모양이 커지는 등의 단점 때문에 사용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핀트글라스(카메라에서 렌즈 위치를 조절해 물체 선명한 상을 맺게 하기 위한 불투명 유리)의 크기가 필름의 화면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 핀트글라스에 비친 피사체상을 보면서 초점과 구도를 맞춰 찍는 확실성이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일부 사진작가는 아직도 TLR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뷰 카메라 (view camera), 직접 초점면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뷰카메라라고 부른다. 그만큼 초점을 맞추기가 쉽다.

뷰 카메라는 렌즈 교환이 자유롭다. 감광재료를 장착하는 틀은 전후 ·좌우 ·상하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필름을 경사지게 하는 무브먼트 기능으로 형태의 수직선과 수평선의 교정이나 과장 또는 초점심도를 초점면인 핀트글라스 실상을 보면서 조절할 수 있다.

뷰 카메라

뷰 카메라는 자유로운 셔터가 특징이다. 주로 렌즈에 장착된 것을 사용한다. 핀트글라스로 초점을 맞추는 형식이 보통이다. 크기가 커서 활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주로 사진관 내 촬영, 건축사진·상업사진 촬영에 사용된다.

◈ 인스턴트 카메라 (Instant camera), 미국 카메라 회사인 폴라로이드(Polaroid)에서 만든 카메라가 가장 유명하다. 오히려 인스턴트 카메라라는 이름보다 폴라로이드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다.

인스턴트 카메라는 폴라로이드사에서 최초로 만든 즉석카메라다. 현재는 후지필름에서만 출시하고 있다. 필름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촬영과 동시에 인화가 이루어지고 효과가 들어간 것처럼 인화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인스턴트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종류

디지털 카메라는 DSLR 카메라, 하이엔드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등이 존재한다.

◈ DSLR 카메라, 앞서 설명한 SLR을 디지털 방식으로 적용한 카메라다. SLR처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렌즈 교체를 할 수 있다. 제조사별로 성능과 기능이 달라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다.

해상도, ISO 감도, 연사속도 등의 성능에 따라 보급형, 중급형, 고급형으로 구분된다. 성능이 좋아질수록 가격대도 높아진다. 과거에는 주로 전문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였지만 최근엔 일반인들도 보급형을 넘어 고가의 DSLR을 사용하기도 한다.

DSLR 카메라

◈ 하이엔드 카메라 (하이엔드 디카, Hi-End Digital Camera), 각 카메라 제조사의 컴팩트 카메라 중 최상위(Hi-End) 모델.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구현이 가능한 모든 기능과 그에 걸맞은 사양을 갖춘 최고급 모델을 의미한다.

보통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센서 크기보다 큰 CCD를 사용한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 일반 디카보다 높은 심도 표현과 좋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엔 광학 18배줌 이상 초망원 모드를 지원하는 하이엔드 카메라도 출시됐다. 또 DSLR과 비슷한 외관을 갖고 있는 제품이 많아 혼동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하이엔드 카메라는 DSLR과 달리 렌즈가 교체되지 않는다.

하이엔드 카메라 / 사진출처=소니

◈ 미러리스 카메라 (MILC·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카메라), DSLR 카메라에서 미러와 광학식 뷰파인더를 전자식 시스템으로 간소화한 형태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다.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엔드와 차이가 있다.

미러리스는 최근 소형, 경량화 트렌드에 따라 제작됐고, 기술적으로 전자식으로 교체 가능한 모든 부품을 교체했다. 아울러 ▲뷰파인더 후면 LCD로 대체 ▲전자식 뷰파인더 장착 가능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 사진출처=소니

카메라는 이처럼 여러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사용자의 취향이나 목적에 맞게 선택해 사용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카메라를 원한다면 DSLR을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좋은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렌즈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인·가족의 색다른 앨범을 만들고 싶다면 인스턴트 카메라가 좋다. 이 카메라는 느낌 있는 사진이 즉석으로 출력된다.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가벼우면서 고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추천한다. DSLR처럼 렌즈 교환이 가능해 다양한 곳에서 촬영할 수 있다.

최근 휴대폰에 탑재된 카메라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다소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역시는 역시고, 카메라는 카메라다. 훗날 행복의 뿌리가 될 추억을 보다 선명하고 특색 있게 담고 싶다면 필름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를 선택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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