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최근 기업 채용 시 학력·자격증 등의 스펙보다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 점을 참고해서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 그렇다면 공감 포스팅팀과 함께 백전백승하는 자소서 작성 요령을 알아보자.

■ 탈락 1순위 자소서
- 진부하고 흔한 표현
'저는 서울 ㅇㅇ동에서 1990년 8월에 1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엄격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저는 건전하고 바른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와 같이 자기소개서 사례에서 옮겨놓은 것 같은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첫번째 순위다.

- 자기소개가 없는 나열식
'1986년 ㅇㅇ고등학교에 입학해 1989년 ㅇㅇ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동년 ㅇㅇ대학교 ㅇㅇ과를 입학해서 재학 중 90년부터 92년까지 경남 창원에서 군복무를 수행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경력을 요약한 자료집이 아니다. 인사담당자가 왜 자신을 뽑아야만 하는지 설득하는 글이어야 한다.

- 빈약한 내용 & 경력의 무차별적 난사
입사지원서의 자기소개 란을 다 채우지 못하면 ‘그렇게 자신에 대해 할 말이 없나’란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래서 신입 지원자 중에는 '이 중 하나는 걸리겠지'란 생각에 여러 경력들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해당 업무에 도움 될 만한 사항이 없다면 길이와 상관없이 빈약한 인상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다.

- 지나친 겸손
'제가 비록 능력은 부족하지만 만약 함께 일 할 기회가 생긴다면, 이를 제 운명이라 여기고 무슨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나치게 겸손하려다 보면 자칫 생각 없는 무능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 물론 채용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기준이 조직에 대한 몰두와 헌신성이지만, 최근에는 조직에 대한 단순 헌신형보다 비판적 창조형이 더 선호된다.

- '작은' 실수들
한두 개의 '작은' 오탈자, 읽기에 '작은' 글씨, '작게' 얼룩진 잉크 자국, '사소한' 서류 하나를 제출하지 못한 것.. 이런 작은 실수들은 지원자를 게으른 사람으로 평가하기 쉽게 만든다.

■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 최대한 쉽게 읽을 수 있게!
자기소개서의 길이가 길다고 무작정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인사담당자가 보게 될 자기소개서는 최대 수백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글을 읽어보진 못한다. 이에 자소서가 눈에 띄게 길진 않아도 보는 이로 하여금 읽기 쉽게 써야 한다. 짧은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내용의 핵심 요소가 글의 앞부분에 들어가도록 ‘두괄식 문단’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 믿을 수 있는 사례를 들어라
열정적인, 창의적인, 긍정적인 등의 추상적인 표현은 지원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만약 추상적인 내용을 꼭 써야한다면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인사담당자가 자기소개서를 얼만큼 믿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면접은 그 자소서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많은 구직자들이 의욕이 앞서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거나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피해야 할 부분이다. 경험을 적을 때는 시간, 장소,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해야 한다.

- 자기소개서 점검은 꼼꼼히!
취업 대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다. 문단의 맥락만 꼼꼼하게 짚어보려고 하다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올바르지 못한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인사담당자의 눈에 띈다면 서류합격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 소셜 활동도 경쟁력
각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s)는 자신을 나타내고 증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자신이 자기소개서에 언급한 경험이나 특징이 SNS에서도 드러난다면 믿을 수 있는 지원자가 될 수 있다.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새로운 채널에 빠르게 적응하고 사회성이 높다는 인식도 얻을 수 있다.

- 남들은 모르는 회사정보를 녹여라
자기소개서의 핵심 중 하나는 회사에 대한 열정과 애사심이다. 하지만 ‘회사를 사랑합니다’, ‘오랫동안 OO에 입사하기를 고대해 왔습니다’ 같은 식상한 문구는 피해야 한다. 관건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녹여내는 것이다. 일반인은 알기 힘든 정보나 발품을 팔아야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자기소개서에 기재해보자. 이를테면 상장된 기업이라면 거래소에 공시된 세부적인 공시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인사담당자는 회사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자기소개서 항목별 Tip
(1) 성장배경
성장배경은 현재의 자신을 이루는 원형이다. 유년기에 가졌던 호기심이나 문제의식 등을 전공이나 현재 관심분야에 연결시켜 언급하면 인사담당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과거 큰 어려움이 있었던 경우 이를 솔직하게 밝히면서 그것이 본인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나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 등을 정리해 준다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 성격
대부분의 자기소개서에서 ‘적극적이다’, ‘긍정적이다’, ‘명랑하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성격에 대한 직접적인 제시어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사담당자는 이러한 천편일률적인 설명을 그대로 믿지 않으며 수긍한다 해도 별다른 주목을 하지 않는다.

단정적인 표현보다는 교우관계나 가족관계 등에서 간접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벼운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것도 상투성을 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강점은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고, 만일 단점이 있다면 무조건 표현을 피하는 것보다는 개선의 의지와 노력을 보이는 것도 솔직하고 발전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3) 생활태도
생활태도를 서술하는 데도 상투적이거나 과장된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성실하다’와 같은 단정적인 문구는 지양하고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 의도가 드러나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생활태도는 성격과 더불어 지극히 개인적인 서술이 되므로 이 부분에서 참신함이나 독특함이 보이면 전체적으로 괜찮은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학창생활
학창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부분은 대학생활이다. 그 전의 학교생활은 특징적이고 개괄적인 것을 간단히 소개하는 선에서 마무리한다. 전공이나 활동했던 분야를 지원업종과의 연관성에 초점을 두고 구체적으로 서술한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장 빠르게 업무적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직접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대학 시절 주어진 자유시간의 관리 방식이나 관심 분야에 쏟았던 열정 등을 표현해보자. 특히 관심 분야나 활동 분야는 졸업 후 직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다뤄도 좋다. 또한 학창시절 형성된 인생관이나 학문에 대한 관심 등을 흐름에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언급하는 것도 그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5) 지원동기 및 앞으로의 포부
기업 입장에서 현실적인 관심사가 되는 대목이다. 아무리 다른 부분에서 필요한 인재로 판단됐다 해도 이 부분에서 실망스럽다면 합격은 요원한 일이다. 실제 기업 측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사원들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성취감이나 의욕을 느끼지 못해 퇴사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기 때문이다.

지원동기와 포부를 표현함에 있어서 거창하고 추상적인 구호는 지양해야 한다. 그보다는 해당 기업의 구체적인 환경에 대한 사전지식 속에서 솔직하게 쓰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는 차후 면접의 기본 자료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 접수 직전 Check Point
1. 지원하려는 회사와 자소서 내용이 일치하는가.
- SK에 지원서를 내면서 마무리 인사로 삼성에 지원하게 되서 기쁘다는 사람도 있다.
- 홍보회사에 지원하면서 광고인이 되고 싶다는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 GS에 지원하면서 “GS에 대해 잘 모르지만”이라고 밝히는 사람이 있다.
 
2. 기업은 지원자의 친구가 아니다.    
- 지원서 사진으로 얼짱 각도로 찍은 폰카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
- “ㅇㅇ 완전 짱임. 꼭 뽑아주세용.ㅎㅎ”라거나 “^^, ㅠ_ㅠ“이러한 이모티콘을 쓰기도 한다.

3. 커밍아웃과 솔직함은 다르다.
자소서에 나는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고치겠다고 쓰는 것은 솔직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누구랑 같이 일하는 건 체질에 안 맞지만 고쳐보겠다는 사람은 구직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허용될만한 단점만 공개해라.
 

4. 과도한 경력 뻥튀기
유학시절 해 본 1달간의 서빙 아르바이트를 두고 “미국 뉴욕 스타벅스 본사 CS 및 대 고객 전략 서비스 제공 요직 근무 경험”이라 경력을 서술하면 채용 된 후라도 입사가 취소 될 수 있다.

5. 무능함을 일부러 드러내지 마라
“시키는 일은 뭐든지 하겠다. 뽑아만 달라”, “아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월급 주면서 일까지 가르쳐야 하는 지원자를 피하고 싶을 것이다. 굳이 그렇게 쓰고 싶다면 “왜 하필 자신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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