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체부터 전자상거래 업체, 휴대폰 제조업체 등 잇단 출원

지난 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삼성 페이 론칭 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감신문] 핀테크 산업 중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분야는 모바일 결제기술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이베이에서부터, 삼성과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까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간편하고 신뢰성 높은 기술 개발과 함께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 기술에 대한 특허협력조약(PCT)의 국제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 해 119건으로, 2007년까지 16건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약 7.4배나 늘었다.

모바일 결제기술 PCT 국제특허출원 공개건수

주요 출원인은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카드(41건, 7.2%)와 마스터카드(36건, 6.3%)였다. 이어 ▲ZTE 2건(3.7%) ▲알리바바 19건(3.3%) ▲ZHOU 14건(2.4%) ▲이베이 11건(1.9%) ▲애플 9건(1.6%) ▲구글 9건(1.6%) ▲삼성 8건(1.4%) 등의 순으로, 전자상거래 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의 출원이 많았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미국이 248건(43.3%)으로 우위를 점했고, 이어 ▲중국 125건(21.9%) ▲한국 51건(8.9%) ▲영국 18건(3.1%) ▲독일 12건(2.1%) 등의 순이었다.

공개된 주요 기술은 모바일과 결제 단말기 간의 무선통신을 위한 비접촉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NFC, 25.4%)과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MST, 1.2%)이 있고, 전송되는 데이터의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한 '토큰화' 기술(15.0%)이 있다.

그밖에 지문, 성문, 홍채 등의 생체정보로 개인을 식별하는 생체인식기술(6.1%) 등 모바일 결제의 사용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출원됐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지난 해보다 25.8% 성장한 7800억 달러(895조원)에 달할 것이며, 2019년에는 1조800억 달러(11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결제시장이 커지는 것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전자결제를 간편하게 이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허청의 강전관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모바일 결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이용자의 수요가 반영된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PCT 국제특허출원을 통한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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