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외모나 스타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는 시기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황사, 면역력 저하 등 원인으로 피부가 상하거나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얼굴 편평사마귀와 같은 피부질환은 피부관리를 망치는 대표적인 요소다.

 

편평사마귀는 여드름이나 뾰루지와 같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과는 원인 자체부터 다르다. 감기처럼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감염이 직접적인 원인이며 이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 2-3개월 이상 잠복기를 거치면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연분홍색의 구진들이 생겨난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구진의 크기가 커지거나 주변으로 확장되는 경향이 있다.

 

HPV는 생식기 주변에 생겨나는 곤지름(성기사마귀)이나 발바닥사마귀(족저사마귀)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편평사마귀는 부위 특성상 외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나 압박감이 큰 편이다. 문제는 사마귀를 뜯거나 짜내면 2차 감염이나 흉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레이저 치료나 냉동요법 등을 통해 증상 부위를 제거해도 피부 병변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면 시간이 지나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치료도 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보명한의원 조석용 한의학박사는 "얼굴 편평사마귀는 보기에 좋지 않고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주기 빠른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이다"며 "일시적으로 사마귀를 제거하는 것은 당장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흉터의 위험이 있고 시간이 지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조 박사의 말에 따르면 한방에서는 인체 면역력 회복에 중점을 맞춘 사마귀 치료를 진행한다. 환자의 몸 상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빅데이터와 치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에 맞춘 한약을 처방한다. 환자는 한약 복용 뿐 아니라 율무로 만든 백아율 크림, 광선조사 치료 등과 같은 보조치료를 병행하며 편평사마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에 대한 조언도 환자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조 박사는 "환자의 잘못된 식습관, 수면, 음주, 흡연 등과 같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들을 100% 통제할 수는 없지만 개선할 수 있도록 전 의료진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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