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Cassini)호가 13년 간의 탐사 여정을 마치는 ‘마지막 임무’를 부여받았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카시니호는 약 5개월 간의 탐사를 마치고 오는 9월 15일께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카시니호의 임무는 토성 상공의 구름층과 반짝이는 고리 사이의 얇은 테두리에 진입해 탐사하는 것이다. NASA는 “어떤 위성도 토성의 이 부분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시니호는 임무를 마친 뒤 토성 대기권과 충돌하면서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충돌에 앞서 카시니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토성의 아름다운 대기권 외곽을 촬영할 것”이라 설명했다.

카시니호는 토성고리 안쪽으로 진입하기 위해 오는 22일쯤 급가속을 시도해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추월해야 한다.

NASA는 카시니호가 거대한 행성과 고리 사이에 난 길을 정확하게 찾아들어가야 한다며, 이는 바늘에 실을 꿰는 것과 같은 수준의 정밀한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카시니호가 탐사할 지역은 토성 대기권에서 1240마일(1996km) 떨어진 곳이다. 토성 고리 중 D링의 가장 성긴 곳이다.

한편, 카시니호는 오는 26일부터 토성을 22회 공전하게 된다. NASA는 카시니호의 마지막 탐사를 통해 토성 내부의 구조, 고리의 미세한 형상 등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또 NASA는 카시니호가 연료를 소진한 것으로 판단하고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와 타이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카시니호 폐기 처리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