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과 조기대선 영향이 복합 작용"…H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7p 상승

(연합뉴스=공감신문)

[공감신문] 4월 분양 전망(101)이 기준선을 회복하면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조기대선 등의 영향으로 분양실적은 지난달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82.2) 대비 3.7p 상승하면서 지난달 공급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주택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과 조기대선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사업자들이 공급을 크게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이는 ⓵전국지수 ⓶지역별지수 ⓷요인별지수로 구성되며 매월 이달의 실적과 다음 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활용한다. 지수는 ‘HBSI’ 또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로 통일해서 사용한다.

4월 말 예정됐던 분양물량이 조기대선 영향으로 5월로 연기되면서 4월 분양물량은 3월 수준이다. 오히려 지난해 총선 때처럼 4월 분양물량은 감소하고 5월에 증가할 수도 있어 현재 분양시장 분위기는 2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3월 HBSI 실적치는 84.9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주택사업자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는 공격성을 보이지만 그 속도는 올 3월 들어서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신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하기 어렵고, 입주물량이 많으면서도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산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려는 성향 자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주택사업경기는 봄철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 확대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울 수도권과 부산 중심으로 개선되리라 전망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 지역은 여전히 하강국면을 이어가면서 주택사업경기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지방시장을 견인한 제주지역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4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101.0로 지난달(94.9)보다 6.1p 상승했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등 4월 전망도 재개발 99.0, 재건축 94.9, 공공택지 98.1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대비 4~7p 증가했다.

4월 분양계획 전망치가 101.0으로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봄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분양이 증가하고 규제강화 기조가 지속되는 만큼 밀어내기식 분양계획은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주택사업자의 신중한 공급계획 수립과 철저한 판매전략이 필요하다.

4월 주택건설 수주지수도 3월 실적치보다 높아 4월 주택건설수주는 지난달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개발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4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지수는 각각 93.9, 73.5, 97.1을 기록해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지속 중이다.

자금조달 전망지수는 지난달 59.2에 대한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73.5로 회복됐다. 그러나 여전히 주택경기가 좋지 않던 2013년이나, 2015년 대출규제 이후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사업 추진시 사전적 자금조달 및 컨티전시플랜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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