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 암환자 62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윤영호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교수. [서울대병원 제공]

[공감신문] 암 환자 10명 중 6명은 암 치료 이후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은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암 환자 625명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인터넷·모바일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ICT 기반의 인터넷·모바일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환자의 스마트기기와 결합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환자 주도적이고 일상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국내 의료현장에서는 아직 시행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설문 결과 암 환자의 63%는 암 치료 후 인터넷·모바일 건강관리 프로그램 사용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원한다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은 ICT 기반의 인터넷·모바일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이 프로그램이 상용화됐을 경우 실제 사용할 지(70%)와 효과가 있을 지(63.9%)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많은 편이었다.

암 환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하는 부분은 건강관리의 효율성이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다. 암 정보 획득(20.9%),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편의성(23.2%) 등도 기대하고 있었다.

윤영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과 스마트기기 사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잘 활용하면 암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 가격 및 기술 장벽을 낮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정신종양학(Psycho Onc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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