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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소리, '백색소음'으로 마음 달래기자연스러운 소리로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백색소음,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자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스트레스로 신경이 곤두서는 날에는 평소 그냥 지나칠 수 있던 소리도 더 크게 들리고 짜증이 난다. 또 주위를 둘러보면 이어폰을 쓰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이들이 이어폰을 사용한다. 이처럼 우리는 알게모르게 다양한 '소리'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요즘에는 사람의 감각과 관련된 콘텐츠로도 지친 일상의 위로를 받는다.

최근 인기 콘텐츠로 떠오른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자율감각 쾌락반응’을 의미하는 ASMR, 이는 사람의 오감을 이용해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SNS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슬라임을 활용한 영상부터 음식을 먹는 소리, 점토를 자르고 만드는 소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요즘에는 사람의 감각과 관련된 콘텐츠를 통해서도 지친 일상의 위로를 받는다. / freepik

물론 이러한 콘텐츠는 시각·청각이 함께하지만, 자극적인 시각 자료에 비해 청각을 활용한 것들은 비교적 자연스럽고 쉽게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듣는 수많은 소리 중에서도 편안함과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소리가 있다. 바로 ‘백색소음’이다.

■ 안정감을 주는 백색소음

우리 생활에 퍼져 있는 소음(Noise)는 소리나 잡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소음, 즉 노이즈가 항상 나쁜 소리만 의미하고 있진 않다.

소음은 특정 음높이를 유지하는 ‘칼라 소음’과 넒은 음폭의 ‘백색 소음’으로 크게 2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백색광에서 유래된 ‘백색소음’은 일상 생활속에서 좋은 영향을 미친다.

백색소음은 주파수 범위가 전체적으로 일정하고, 변화가 거의 없다보니 우리가 들었을 때 그저 배경소리로 인식될 수 있다. 똑같은 소리인데도 불구하고 백색소음이 긍정적인 효과를 지닌 것은 오히려 주변의 자극적인 소음을 덮는 역할을 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것이다.

카페에서 들을 수 있는 대화소리, 커피 내리는 소리 등도 우리에게 집중력 향상·안정감을 가져다주는 백색소음이다. / pixabay

그럼 어떤 소리들이 백색소음에 해당되는 것일까? 대표적으로는 비오는 소리, 파도치는 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 등 자연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들이다.

이러한 소리들은 쉽게 익숙해지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한국산업심리학회에 따르면 백색소음은 집중력(47.7%)과 기억력(9.6%)을 높이고, 스트레스(27.1%)를 낮추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빗소리를 들으면 정신을 안정시켜 몸을 편안해지고, 파도 소리는 수면 촉진을 파도 소리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자연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외에도, 카페에서 들리는 커피 사람들의 대화 소리, 커피 내리는 소리도 백색소음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서 하는 공부·업무가 다른 곳보다 집중이 잘된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음식을 굽고 튀기는 등 TV를 통해 듣는 요리 소리도 포함된다.

■ 백색소음, 어떻게 들을까?

백색소음은 아기를 달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울거나 보채는 아기가 있을 때, 백색소음을 들려주면 울음을 멈추고 잠이 들도록 한다.

아이에게 들리는 소리는 엄마 배 속에 있었을 때 느꼈던 심장소리, 혈액 흐르는 소리와 닮아서 안정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태아시절 경험한 것들을 통해 외로움이나 적막감을 없애도록 하는 것이다.

집중력 향상을 돕는 파도소리. / freepik

그러나 아이에게 오랫동안 가까이 들리는 백색소음은 청각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소중한 아이를 위해서라면 백색소음이라도 되도록 짧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들려줘야 한다.

평상시 백색소음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보조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자.

지나치게 큰 백색소음은 오히려 청각 신경 세포를 손상시켜 소음성 난청(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돼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상태)을 유발한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소리라도 적당한 음량을 유지하고, 귀에게도 소리를 들은 만큼 쉴 시간이 필요하다.

또 백색소음은 없어서는 안될 소리로 중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억지로 들으려고 하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듣기 위한 것이 좋겠다. 숙면을 원한다면 잘 때 틀어놓는 것보다는 잠들기 전 1~2 시간 전 듣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권장한다.

지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요즘 자주 듣는 소리가 무엇인지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 / pixbay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소리는 당연히 자연의 소리겠지만,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우리가 자주 가는 카페, 관련 영상 등 이제는 ‘좋은 소음’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지친 일상에 지쳐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요즘 내게 자주 들려지는 소리는 무엇인지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 나도 모르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가 소중한 하루에 영향을 주고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미 이어폰과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분들은 음악이 좋다고 습관적으로 음량 버튼을 올리고 있고 있는건 아닌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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