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과의 아름다운 해후를 위해 이 순간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마지막 한걸음을 웃으며 내려놓으며 내 인생과의 아름다운 해후를 위해 이 순간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공감신문] 인생이라는 것은 멋진 로드맵(road-map)을 가지고 출발하더라도 그대로 실천되지는 않습니다. 수없이 로드(road-map) 맵은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살면서 우리는 의도한 인연이든, 의도하지 않은 인연이든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매일 일어나는 일상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고 삶이란 것은 늘 변수가 존재하니까요. 그러니 처음부터 정해진 완벽한 내길은 없습니다. 다만 로드맵(road-map)을 만들어서 가면 수시로 방황하지 않고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정성을 기울일 수가 있습니다.

또 철저히 계획된 로드맵(road-map)에 따라 차분히 움직이다 보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길로 가게 되고, 행여 내가 원하는 길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좋은 길이 열리게 됩니다.

헤르만 헤세는 그의 시 '혼자'(alone)에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the final step you must walk alone)'

그렇습니다. 생의 첫걸음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한걸음이 어디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더 행복한 사람이 되거나, 덜 행복한 사람이 되니까요. 마지막 한걸음에 따라 환하게 웃을 수도 비통해하며 울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곳, 원하는 사람, 원하는 시간에 정확히 멈추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코리아맥 블로그>

누구나 처음 한걸음, 마지막 한걸음 내딛기가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두렵고 위험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미지(unknown)의 세상이 열리면서 내 삶도 시작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만들어진 내길은 없습니다. 

내가 주인이다는 확신을 갖고 걸어가면 나의 길은 만들어집니다. 나의 몸, 내 영혼이 이끄는 행동에 따라 새로운 내 길이 만들어지니까요. 길을 걸어가야 마지막 한걸음도 소중해집니다. 가능하다면 웃으며 가야 합니다. 웃을수록 표정도 밝아지고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많이 화내고 울수록 표정도 일그러지고 걸어가는 길을 의심하며 부정적이게 됩니다. 

삶은 매일 일어나는 일상이고 그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야 행복해집니다. '어떻게 살고 싶다, 어떤 존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이 들어가야 그토록 바라던 삶의 목적어(object)는 내 것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생활을 하는 현실의 나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 미래의 나와 제대로 융합(fusion)이 되어야 멋진 내 인생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생각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거나 분수를 잊고 허황된 것을 따라 움직여서도 안됩니다. 반드시 내 능력만큼의 목적어(object)를 쫓아가야 행복해질 수가 있습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한 걸음씩 움직여야 가치 있는 내 인생의 그림이 완성이 됩니다. 

물론 내 발걸음이 모이고 모여 어떤 그림으로 형상화되지만 그 누구도 그림을 완성하고 떠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완성을 하지 않더라도 생을 마칠 즈음에는 살아온 삶의 조각이 그림으로 형상화됩니다. 비록 마지막 한 두 조각의 퍼즐을 맞추지 않더라도 인생의 퍼즐은 완성된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누구든지 삶에는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하늘을 향해 끝없이 올라가는 말풍선처럼 누구의 시선을 살피며 허허 웃으며 위선을 떠는 '나'와 투명 유리지갑을 생각하며 악착같이 힘든 생활을 견뎌내는 '나'가 존재합니다. 그러면서 현실의 '나'와 내 안의 '나'는 서로 싸우면서 타협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현실의 '나'가 이기기도 하고 내일은 내 안의 '나'가 이기기도 하면서 웃고 웁니다. 어떤 인생이든 허영과 위선이 전혀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지나치면 그것이 파멸로 이끈다는 사실입니다. 자 니치지 않고 부족하지 않게 잘 조절하며 살아야 평화롭습니다. 아무리 실수가 많아 못마땅하더라도 용기를 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도 억지로 삶을 따라 가게 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삶이 나를 따라오게 이끌어야 합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한걸음 옮긴 내 발걸음이 모여 내 길을 여는 것입니다. 화가가 한 편의 그림을 그리듯이 시인이 행간을 넘나들며 시를 채우듯이 그려가며 써가며 완성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수많은 체험을 하며 끊임없이 바라고 노력했음에도 2%가 부족한 미완성 작품이 인생입니다. 

책장 속에 꽂혀있는 오래된 책처럼 언제인가는 내 인생도 한 권의 역사가 되어 추억의 책장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나에게는 시작일지 모르나 그 누군가에는 끝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얼마나 빨리 그 일을 시작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정확히 그리고 충실하게 그 일을 마쳤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일찍 시작을 했어도 도중에 포기하면 가치가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하던 시작이 조금 늦었다고 해서 초조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온실에서 너무 일찍 피어버린 봄꽃은 향기가 진하지 않듯이 느리게 일이 진행되더라도 중간에 점검하면서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은 또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탄생이 있으면 죽음이 있듯이 처음이 있으면 마지막이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을 함께하며 마음으로 껴안아야 아름다운 인생이 됩니다.

행여, 불행이 거듭되더라도 힘든 인생에 맞서 싸워야 행복이 찾아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빨간 신호등만 켜져 있던 불행한 삶도 어느덧 파란 신호등으로 바뀌어 행복을 만납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노력만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좋은 것만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의 삶이든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 것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내일은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들은 정지되지 않고 영화 필름처럼 순간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들을 수없이 반복하며 지나가야 인생은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시인 프로스트는 인생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고,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라 했습니다. 누구의 인생이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갑니다.(Come empty, return empty)' 하나의 원을 그리며 출발한 곳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양 손에 두 개를 다 가질 수 없는 운명을 타고 태어난 존재,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결국 삶이란 외롭고 고독한 승부지만 나를 다스리며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해 산다면 머지않아 내가 그토록 찾던 나의 길과 멋진 해후를 하게 됩니다. 현실이 뜻대로 안 된다 해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는 머지않아 아름다운 영광을 맞이하리란 희망이 있기에 멋진 승부를 걸며 갑니다. 

10년쯤 지나면, 내가 지금 한 일보다는 하지 못한 일들 때문에 후회하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10년쯤 지나 이 순간을 기억하며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몸을 던져야 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더라도 맞서서 걷고 또 걸어야 합니다. 세상을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해야 합니다. 마지막 한걸음을 웃으며 내려놓으며 멋진 내 인생과의 아름다운 해후를 위해 이 순간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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